증시침체기였던 지난 4~5월 동원증권이 4백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는등 증권사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원증권은 지난4월 28억원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5월에는 적자폭이 3백73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이에따라 지난 두달동안 기록한 적자규모가 4백1억원에 달했다.

동양증권과 한화증권도 지난달 적자를 면치 못했다.

적자규모는 동양증권이 53억원,한화증권이 17억원이었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3백28억원의 흑자를 이뤘지만 두달 누계로는 89억원 적자였다.

지난 4~5월 증권사의 적자는 수수료수입 감소와 상품평가손 확대 때문으로 나타났다.

수수료수입이 감소한 것은 주가하락 거래량감소 사이버비중확대등 3가지 요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주가하락에 따라 증안기금 평가손 및 투자주식 평가손이 불어나 수익성이 악화됐다.

특히 지난해부터 주식투자 규모를 늘린 동원증권이 상품평가손의 피해를 가장 크게 입었다.

삼성 대우 현대 LG투자등 대형증권사는 흑자기조는 이어갔지만 흑자폭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특히 LG투자증권의 경우 54억원에 그쳤으며 현대증권도 1백37억원에 머물렀다.

증권사들은 앞으로 대우 담보부CP(기업어음)와 대우 무보증회사채 추가상각등으로 2조원 이상 추가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돼 수익구조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관측됐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