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55년만에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됨에 따라 남북한간 문화.체육분야 교류가 급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출판분야의 경우 해방이후 지금까지 남북한에서 발표된 문학작품중 대표작을 골라 시 10권, 소설 70권, 희곡 10권, 평론 10권씩으로 묶는 "통일문학전집" 출간사업이 획기적인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8월 경기도 광주 이천 여주에서 개최되는 세계도자기엑스포에는 북한 도예품을 전시하고 질 좋은 북한산 고령토를 반입, 도자기를 만들거나 남북한 공예인들의 도예기술을 교류하는 사업이 검토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도 정상회담을 계기로 불교차원의 남북교류와 협력사업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종단내 통일전담기구인 민족공동체추진본부를 중심으로 남북한 불교교류, 통일기금 조성, 북한지원 활동 등을 벌일 예정이다.

체육 분야의 경우 김운용 대한체육회장(IOC 위원)이 제의한 시드니올림픽 남북 동시 입장과 2001년 오사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일팀 구성 문제는 합의될 가능성이 크다.

전통의 경평축구 부활과 10월 아시아컵 축구선수권대회 및 2001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 단일팀 구성, 2002년 월드컵 분산개최 및 단일팀 구성도 적극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