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호 박사의 '인터넷 마케팅'] (10.끝) 'e비즈의 잘못된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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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인터넷 마케팅은 무엇이고 인터넷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은 어떻게 해야하며,광고 매체로서의 인터넷에 대해 살펴보았다.
20세기말 새롭게 등장한 e비지니스는 모든 분야에서 이제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낙관적이거나 근거가 희박한 환상에 빠질 경우 비즈니스를 성공으로 이끄는데 방해가 될 것이다.
연재를 마감하면서 인터넷 비즈니스에 대한 잘못된 믿음 몇 가지를 정리해 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첫째 중간상이 사라지리라는 믿음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이라는 매체는 고객과 생산자를 직접 연결시키기 때문에 멀지 않은 장래에 미국과 같이 중간 유통점이나 소매점 등이 대다수 사라질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왜냐하면 우선 우리나라와 미국은 시장 환경부터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역적으로 방대해 중소도시의 유통망이 매우 열악하다.
그래서 인터넷 등장 이전부터 통신 판매와 같은 수단이 매우 발달돼 있었다.
그러나 소매점이 즐비한 우리나라의 경우 주문하면 며칠씩 걸리는 인터넷 상거래가 모든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생각은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인터넷 상에서의 판매를 표방한 리바이스 청바지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사실에서 알 수 있듯 중간 유통업자들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다.
아무 제품이나 팔 수 없다는 점도 중간상을 필요로 한다.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한 제품은 인터넷 상거래만으로는 수지를 맞추기 어렵다.
반대로 아주 고가품 소비자는 영업사원을 믿고 거래하는 대면거래를 절대적으로 선호한다.
둘째 인터넷 광고가 기존매체 광고를 전적으로 대체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미국 인터넷 광고협회(IAB)의 리치 리퍼지 회장은 지난해 인터넷 광고의 매출이 46억달러로 98년에 비해 두배 이상으로 늘었으며 이는 인터넷이 신뢰있는 매체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최근까지 인터넷광고의 효과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인터넷 광고는 양방향성이나 개인화된 광고 메시지 제작 등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매체로서 장점을 분명히 갖고 있지만 수십인치 크기의 동영상 TV광고와 비교할때 그 임팩트에 있어서 큰 차이가 나고 소비자를 심정적으로 설득하는데 많은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셋째 대기업이 뛰어들면 인터넷 시장도 결국 대기업 차지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우리나라는 외국같이 특정 분야의 전문적인 기업이 대우받기보다는 모든 것을 다 할 줄 안다고 자처하는 대기업이 더 신뢰받는 분위기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대기업이 뛰어들지 않은 분야를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고 대기업이 존재하는 시장에서 작은 기업이 성공한 사례를 찾기 어렵다.
지금 이 시각에도 우리나라의 대기업은 유행처럼 기업명을 닷컴으로 바꾸고 쇼핑사이트 포털사이트 등 속속 인터넷 비즈니스에 진입하고 있다.
그러나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대기업이 늘 그래 왔던 것처럼 인터넷 공간에서도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은 지나친 환상이다.
대기업은 이미 구축한 좋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고 학습과 전환이 빠른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고 이미 확보한 고객이나 계열사간 제휴 등을 통해 고객의 DB확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등 많은 이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매일 대하는 물리적인 공간과 인터넷의 공간은 큰 차이가 있다.
대기업이 오프라인에서 운영하는 소매점과 중소기업의 그것과는 외양에서 큰 차이가 있지만 인터넷에서는 대기업이나 중소벤처기업이나 똑같은 공간에서 소비자에게 다가간다.
그러므로 인터넷에서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것은 기업의 규모가 아닌 참신한 아이디어이며 이것이 비즈니스를 이끌어가는 핵심역량이다.
대기업은 바로 이런 부분에서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들에 비해 불리하다.
대기업은 의사결정의 단계가 복잡하고 느리며 기존 유통망과의 관계를 무시하기 어렵다는 결점이 있고, 오래된 조직으로 조직내 기득권 세력의 저항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투자한 인프라를 포기하기도 쉽지 않다.
"수확 체증"을 이해하지 못하는 조직이 초기 인터넷 비즈니스에 대한 투자를 얼마 동안이나 견딜지도 의문이다.
금강기획 마케팅전략연 팀장 jhk6@diamond.co.kr
20세기말 새롭게 등장한 e비지니스는 모든 분야에서 이제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낙관적이거나 근거가 희박한 환상에 빠질 경우 비즈니스를 성공으로 이끄는데 방해가 될 것이다.
연재를 마감하면서 인터넷 비즈니스에 대한 잘못된 믿음 몇 가지를 정리해 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첫째 중간상이 사라지리라는 믿음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이라는 매체는 고객과 생산자를 직접 연결시키기 때문에 멀지 않은 장래에 미국과 같이 중간 유통점이나 소매점 등이 대다수 사라질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왜냐하면 우선 우리나라와 미국은 시장 환경부터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역적으로 방대해 중소도시의 유통망이 매우 열악하다.
그래서 인터넷 등장 이전부터 통신 판매와 같은 수단이 매우 발달돼 있었다.
그러나 소매점이 즐비한 우리나라의 경우 주문하면 며칠씩 걸리는 인터넷 상거래가 모든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생각은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인터넷 상에서의 판매를 표방한 리바이스 청바지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사실에서 알 수 있듯 중간 유통업자들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다.
아무 제품이나 팔 수 없다는 점도 중간상을 필요로 한다.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한 제품은 인터넷 상거래만으로는 수지를 맞추기 어렵다.
반대로 아주 고가품 소비자는 영업사원을 믿고 거래하는 대면거래를 절대적으로 선호한다.
둘째 인터넷 광고가 기존매체 광고를 전적으로 대체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미국 인터넷 광고협회(IAB)의 리치 리퍼지 회장은 지난해 인터넷 광고의 매출이 46억달러로 98년에 비해 두배 이상으로 늘었으며 이는 인터넷이 신뢰있는 매체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최근까지 인터넷광고의 효과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인터넷 광고는 양방향성이나 개인화된 광고 메시지 제작 등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매체로서 장점을 분명히 갖고 있지만 수십인치 크기의 동영상 TV광고와 비교할때 그 임팩트에 있어서 큰 차이가 나고 소비자를 심정적으로 설득하는데 많은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셋째 대기업이 뛰어들면 인터넷 시장도 결국 대기업 차지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우리나라는 외국같이 특정 분야의 전문적인 기업이 대우받기보다는 모든 것을 다 할 줄 안다고 자처하는 대기업이 더 신뢰받는 분위기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대기업이 뛰어들지 않은 분야를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고 대기업이 존재하는 시장에서 작은 기업이 성공한 사례를 찾기 어렵다.
지금 이 시각에도 우리나라의 대기업은 유행처럼 기업명을 닷컴으로 바꾸고 쇼핑사이트 포털사이트 등 속속 인터넷 비즈니스에 진입하고 있다.
그러나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대기업이 늘 그래 왔던 것처럼 인터넷 공간에서도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은 지나친 환상이다.
대기업은 이미 구축한 좋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고 학습과 전환이 빠른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고 이미 확보한 고객이나 계열사간 제휴 등을 통해 고객의 DB확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등 많은 이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매일 대하는 물리적인 공간과 인터넷의 공간은 큰 차이가 있다.
대기업이 오프라인에서 운영하는 소매점과 중소기업의 그것과는 외양에서 큰 차이가 있지만 인터넷에서는 대기업이나 중소벤처기업이나 똑같은 공간에서 소비자에게 다가간다.
그러므로 인터넷에서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것은 기업의 규모가 아닌 참신한 아이디어이며 이것이 비즈니스를 이끌어가는 핵심역량이다.
대기업은 바로 이런 부분에서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들에 비해 불리하다.
대기업은 의사결정의 단계가 복잡하고 느리며 기존 유통망과의 관계를 무시하기 어렵다는 결점이 있고, 오래된 조직으로 조직내 기득권 세력의 저항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투자한 인프라를 포기하기도 쉽지 않다.
"수확 체증"을 이해하지 못하는 조직이 초기 인터넷 비즈니스에 대한 투자를 얼마 동안이나 견딜지도 의문이다.
금강기획 마케팅전략연 팀장 jhk6@diamon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