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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정상회담] 경협/화해 '新빅뱅' : 백화원...숨가뿐 평양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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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12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큰 줄기는 김대중 대통령의 평양 순안공항 도착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세차례 정상회담,공식만찬 두차례,판문점 귀환으로 짜여있다.

    김 대통령의 세부적인 체류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회담과 만찬 외에 고적답사,예술공연 관람도 포함돼 있다.

    김 대통령과 대표단을 태운 특별기는 12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환송행사를 마치고 평양을 향해 이륙한다.

    분단 이후 남한 국적의 비행기가 북한에 들어가는 것은 처음이다.

    김 대통령의 북한영공 진입과 함께 평양의 남측 상황실이 본격 가동되고 김 대통령과 서울을 잇는 국가지휘 위성통신도 개시된다.

    특별기는 서울에서 서해 공해상으로 나갔다가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다.

    여기서부터 김 대통령의 평양방문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북한에서는 공항영접을 위해 김용순 아.태평화위원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영접행사와 대표단의 입국수속을 마치면 숙소인 백화원초대소로 이동하게 된다.

    순안공항에서 평양시내에 이르는 도로는 북측이 남측 손님을 맞기 위해 패인 곳을 메우는 등 대대적 보수공사를 해 말끔하게 정돈했다.

    노변의 화단과 담벽들도 깨끗하게 단장했다.

    연도에는 평양시민들이 나와 손을 흔들며 김 대통령 일행을 맞는다.

    평양시민들의 환호 속에 대표단 일행이 평양 시내에 도착하면 김 대통령과 대표단 수행원들은 백화원초대소에,기자단은 고려호텔에 여장을 푼다.

    호텔에는 방마다 담요 대신 촉감이 좋은 비단이불을 깔아놨다.

    욕실에는 치약 칫솔및 1회용 면도기는 물론 동백기름 인삼살물결(스킨로션) 물크림(밀크로션) 머리비누(샴푸)등이 완벽하게 준비돼 있다.

    김 대통령은 오찬을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후에 김 국방위원장과 첫 단독정상회담을 갖는다.

    회담장은 만수대의사당이나 인민문화궁전이 유력하다.

    남한의 국회의사당에 해당하는 만수대의사당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고위간부들이 외교사절을 만나 회담하는 곳으로 주로 이용되는 장소다.

    인민문화궁전은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렸던 곳이다.

    단독회담에는 양측의 기록요원이 1명씩 참석할 예정.양측에서 이헌재 재경부 장관 등 1명 정도의 수행원이 배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은 다음날 오후 2차 단독회담을 갖기에 앞서 양측의 공식 수행원들이 배석하는 확대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어 저녁에는 김 국방위원장이 주최하는 공식만찬이 마련된다.

    1백30명의 수행원은 물론 50명의 취재기자단까지 초청된 만찬이다.

    평소 "광폭정치"를 주창하며 "통 큰 지도자"의 이미지를 심어온 김 국방위원장인 만큼 만찬 규모가 자못 성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만찬에 앞서 평양학생소년예술단 등의 공연도 예상된다.

    특히 만찬장에서는 두 정상의 만찬사에 관심이 집중된다.

    남측의 전 대표단은 물론 북측에서도 당.정.군의 고위간부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대북정책과 통일구상을 담아 직접 작성한 만찬사를 낭독한다.

    평양회담 전과정에서 전달할 메시지가 만찬사에 담기는 셈이다.

    만찬이 끝나면 평양에서의 첫밤을 보내게 된다.

    13일은 평양 체류일정중 가장 중요한 날이다.

    오전에 확대정상회담이 열리고 오후에는 2차 단독정상회담이 열리게 돼있다.

    따라서 남북정상간 모종의 합의가 기대된다.

    김 대통령은 또 이날 어린이 예능교육시설인 만경대 학생소년궁전과 평양근교의 고적을 둘러볼 예정.북한의 국보1호인 대동문과 국보18호인 동명왕릉 등 고구려 유적지가 유력한 관람 후보지다.

    이희호 여사는 김 대통령과는 별도로 창광유치원과 평양산원을 둘러볼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점심때는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옥류관에 들러 오찬을 할 계획이다.

    수행원들도 함께 간다.

    이어 오후에는 김 국방위원장과 두번째 단독회담을 갖는다.

    평양에서의 마지막 회담인 만큼 이틀간의 논의를 마무리짓는 자리다.

    한반도 평화와 화해.협력,경협문제,기본합의서 이행방안,이산가족문제 등 여러 현안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을 전망이다.

    김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김 국방위원장을 서울로 초청,후속회담을 제의할 것으로 보인다.

    저녁에는 김 대통령이 답례만찬을 주최한다.

    이날 만찬에는 남측이 준비한 궁중요리들이 다양하게 나온다.

    특히 남북의 이질적 요소와 갈등을 녹여 하나가 되자는 뜻에서 마련하는 전통 비빔밥은 이날 만찬을 더욱 뜻깊게 할 것으로 보인다.

    평양방문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남북관계를 전망할 김 대통령의 만찬사도 관심거리다.

    평양방문 마지막날인 14일에는 아침을 먹고 난 뒤 곧 남쪽으로 출발한다.

    김 대통령 일행은 평양~개성간 고속도로를 거쳐 판문점을 통해 서울로 돌아온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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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림 ]

    남북정상회담 기획특집(53~60면) 일부 기사중 김대중 대통령의 방북일자가 13일이 아닌 12일로 잘못 명기됐기에 바로잡습니다.

    정부 발표 이전에 기획특집을 사전 제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이오니 독자 여러분들의 깊은 이해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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