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인 한국통신이 2002년 상반기까지 완전 민영화된다.

한국통신은 이동통신회사인 한솔엠닷컴을 인수키로 한데 따른 보완책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민영화계획을 수립, 11일 정보통신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의 한솔엠닷컴 인수건은 12일중 열릴 예정인 기획예산처 공기업민영화추진위원회의 심의와 양사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한국통신은 한솔엠닷컴 인수가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방침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민영화계획을 구체화해 2002년 상반기까지 정부 지분을 모두 매각키로 했다.

또 금년말까지는 당초 계획대로 59%인 정부 지분을 33.4%로 낮추기로 했다.

이와 함께 외국 통신업체와 전략적으로 제휴, 외자를 끌어들인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그 일환으로 올해안에 자사 주식 및 한솔엠닷컴 주식의 15%를 외국 제휴업체에 매각하기로 했다.

한국통신은 지난 97년에는 미국의 AT&T, 영국의 BT 등과 제휴를 추진했으나 이번에는 무선통신사업을 강화시켜 줄 수 있는 상대를 우선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한국통신은 최근 한솔엠닷컴측과 협상을 마치고 한솔제지를 비롯한 한솔그룹 지분 14.89%, 미국 BCI의 지분 20.97%, AIG의 지분 13.98% 등 발행주식의 49.84%에 해당하는 7천5백만주를 인수키로 합의했다.

인수대금중 40%는 한국통신이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 주식으로, 나머지는 현금과 어음으로 지불키로 했다.

한국통신은 13일중 한솔엠닷컴 인수 사실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