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치러진 지방 재.보선은 한나라당의 승리로 끝났다.

한나라당은 전국 7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서울 용산과 송파, 부산 수영, 경북 청송 등 4개지역에서 승리했고, 민주당은 인천 중구 한곳에서 이겼다.

또 자민련은 텃밭인 대전 유성과 충북 괴산에서 승리해 지난 4.13 총선의 패배를 설욕했다.

개표결과 서울 송파구청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이유택 후보가 5만6천8백45표(62.3%)를 득표, 3만3천9백50표를 얻은 민주당 민경엽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용산구청장 선거는 한나라당 박장규 후보가 민주당 장진국 후보와 막판까지 접전을 벌이다 신승했다.

인천 중구청장선거에서는 민주당 김홍섭 후보가 8천9백40표를 득표, 5천59표를 얻은 한나라당 이병화 후보를 물리쳤다.

대전 유성구청장선거에서는 자민련 이병령 후보가 민주당 김성준 후보를 3천여표차로 누르고 당선됐고 충북 괴산군수선거에서도 자민련 김문배 후보가 1만3천3백93표를 얻어 승리했다.

경북 청송군수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박종갑 후보가 7천3백71표로 6천1백9표를 얻은 민주당 문재석 후보를 따돌렸다.

부산 수영에서는 한나라당 류재중 후보가 단독 출마, 당선됐다.

또 광역의원 재.보선에서는 32개 선거구 가운데 한나라당 후보가 21개 선거구에서 이겨 우세를 보였다.

이와관련, 한나라당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당선자를 냈던 서울 용산과 송파 두곳에서 모두 승리한 사실을 크게 부각시킨후 "선거결과는 총선후 악화된 경제여건과 DJP공조 부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충청권 2개지역을 석권한 자민련도 "충청권 기반을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만족감을 표명했다.

한편 중앙선관위의 집계결과 96개 선거구의 전국 평균 투표율은 21%로 지난 4.13 총선때의 57.2%는 물론 지난 98년 6.4 지방선거 당시 52.7%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특히 부산 수영구청장 선거는 역대 최저투표율인 12.1%를 기록했다.

이재창.정태웅.김미리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