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8일 오후 총무회담을 갖고 16대 원구성을 위한 상임위원장 배정 및 인사청문회법 제정 등 핵심쟁점을 일괄 타결했다.

민주당 정균환, 한나라당 정창화 총무는 이날 2시간에 걸친 협상을 통해 16대 상반기 국회 상임위원장 배정은 15대 후반기 원구성 원칙에 따르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에따라 한나라당은 법사 정무 재정경제 통일외교통상 교육 건설교통 과학기술정보통신 보건복지 여성특위 등 9개 상임위 및 특위위원장직을 맡게 됐다.

운영 국방 산업자원 예결특위 등 나머지 10개 상임위 및 특위 위원장 자리는 민주당과 비교섭단체(자민련)간 합의에 따라 결정되나 민주당이 8개, 자민련이 2개를 갖게 될 전망이다.

또 인사청문회법과 관련, 여야는 10일간의 준비기간을 거친뒤 청문회를 "이틀 이내" 실시키로 했다.

이와함께 법안이 최종 확정되기 이전이라도 여야가 합의할 경우 청문회 특위를 구성, 인사청문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이한동 총리서리에 대한 인사 청문회는 빠르면 남북정상회담 직후, 늦어도 이달말 이전에는 실시될 예정이다.

<> 상임위원장 배분 =여야 총무는 이날 운영 법사 재경 정무 통외통위를 비롯한 16개 상임위와 예결 윤리 여성특위 등 3개 특위 위원장을 민주당 8, 한나라당 9, 비교섭단체(자민련) 2개로 배분한다는 큰틀을 정한후 협상에 들어갔다.

그러나 양당이 통일외교통상위및 재경위원장직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 한때 진통을 겪었으나 15대 후반기 원구성 원칙을 따르기로 전격 합의, 일단락됐다.

국회는 9일 오후 열리는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며 경제관련 상임위중 정무위는 이규택 전용원 의원(한나라당), 재경위는 나오연 이강두 박명환 최돈웅 의원(한나라당), 예결위는 장재식 강현욱 의원(민주당)중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산자위는 민주당 박광태 의원이 유력하며 농림해양수산위는 민주당 최선영 의원과 이용삼 의원이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 인사청문회법 =여야 총무는 핵심쟁점이었던 청문회 실시기간과 관련, 10일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2일이내로 실시하기로 했다.

당초 민주당은 하루, 한나라당은 3일을 주장했었다.

또 청문회 특위위원 정수는 13인 이내로 하고 위원장은 특위내에서 선출하기로 했다.

김형배.김미리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