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가 공개적으로 대우자동차를 해외매각하는 것이 유일한 대우차 문제 해결방안이라고 밝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8일 ''대우자동차 매각의 주요 쟁점과 원칙''을 통해 정부와 채권단이 대우차 처리의 현실적 대안은 해외매각 밖에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은 협상력 제고 차원에서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KIEP는 국내외 인수후보업체를 막론하고 가격뿐 아니라 대우차 및 국내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업체에 매각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며 실제로 이런 원칙에 따라 매각과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외 매각이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국내 산업 공동화,자동차부품 산업 경쟁력 약화 등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킬 것으론 보이지 않는다며 해외 매각이 가져올 수 있는 이점을 최대한 살리고 예측가능한 부정적 측면을 최소화하는 매각작업의 정교화 작업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