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관련사업의 수혜주로 건설주와 더불어 시멘트주가 부상하고 있다.

시멘트업종은 특성상 전방산업인 건설업의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대북사업이라는 특수는 시멘트업종에도 큰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 사회간접투자(SOC)사업에 한국기업들이 진출한다면 시멘트 수요가 증가할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시멘트 6개사중 대북사업과 관련하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는 동양시멘트 쌍용양회 현대시멘트 등이다.

동양시멘트의 경우에는 정부로부터 이미 3백만달러의 시멘트 저장창고(사일로)건설을 승인받았으며 쌍용양회는 대북사업팀을 신설하여 쌍용중공업 쌍용건설과 함께 북한 SOC사업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대시멘트의 경우에는 현대건설의 대북사업 진출시 시멘트 공급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주가측면에서도 그 동안에 시멘트업종이 장기간 소외되었고 시멘트 내수의 증가로 2000년 예상수익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주가가 한단계 레벨업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대북사업이라는 특수로 인해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다.

현재 시멘트 업체 중 시장점유율 상위회사들의 재무구조가 크게 취약하기 때문이다.

또 올 1.4분기에 쌍용양회 동양시멘트 성신양회 현대시멘트가 경상적자를 나타냈으며 부채비율이 매우 높은 상태다.

각 업체별 부채비율은 쌍용양회 7백14.5%,동양시멘트 2백50.6%,성신양회 2백69.2%,현대시멘트 1백35.7%,한일시멘트 57.2%,아세아시멘트 50.2%로 대형사일수록 부채비율이 높은 편이다.

대형사중에서는 동양시멘트,소형사중에는 한일시멘트가 투자 유망하다고 판단된다.

동양시멘트의 경우에는 업계 2위의 업체로서 대북사업관련하여 북한에 시멘트 사일로 건설을 추진중에 있으며 최근에 벤처지주회사로의 변신과 건설부문 외자유치 등의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다.

한일시멘트의 경우에는 재무구조가 우량하고 안정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리튬폴리머전지를 생산하는 한일베일런스주식 20만주(지분율 12.7%)와 LG텔레콤주식 1백37만주(지분율 0.72%)를 보유하고 있어 이들기업의 코스닥 등록에 따른 평가이익이 기대된다.

쌍용양회는 쌍용그룹의 대북사업 진출시 수혜가 예상되나 과다한 차입금으로 재무구조가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좀더 과감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성신양회는 현재 코리아정공과 6호킬른의 매각이 지연되고 있으며 특히 올해 만기로 도래하는 사채가 2천억원에 달하고 있어 재무적 안정성이 낮은 상태이다.

현대시멘트는 현대그룹에 대한 납품비중이 높은편이어서 현대건설의 대북사업 진출시 수혜가 예상된다.

계열사인 성우종합레저의 합병으로 경상이익이 적자를 보이고 있지만 레저인구의 증가로 향후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아세아시멘트는 재무구조가 우량하고 부실한 계열사가 없어 안정된 수익이 예상된다.

강종림 대우증권 조사부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