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주위에서 쇼트어프로치샷을 잘 하는 골퍼들의 특징은 무엇인가.

그들은 특유의 감각을 지니고 있으며 여러가지 상황에서 볼이 낙하한후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잘 파악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린에 낙하한후 볼이 구를 것인가,곧 멈출 것인가.

이는 골퍼의 구질과도 관계가 있지만 볼이 처음 바운드를 하는 곳의 지형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 그린이 아주 높거나 낮을때

그린이 볼이 있는 곳보다 높거나 낮은 경우가 많다.

먼저 높을때다.

이른바 "포대그린"이다.

이 경우 티샷 또는 어프로치샷한 볼은 그린에서 생각보다 많이 구른다.

볼이 내려오면서 받는 관성이 낙하후 구름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볼을 그린에 바로 잡아두려면 "로브샷"이나 "플롭샷"을 해야 한다.

반대로 볼보다 아래쪽에 있는 그린을 향해 샷을 하는 경우 볼은 예상보다 빨리 멈춘다.

볼이 앞으로 나가려는 모멘텀이 낙하하는 과정에서 소진돼버리기 때문이다.

볼이 그린에 떨어진뒤 많이 구르기를 바라면 궤도가 낮고도 강한 샷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 잔디결의 방향이 뚜렷할때

예컨대 그린주위에 워터해저드나 높은 산이 있을 경우다.

잔디는 물이 있는 곳을 향해 자란다.

따라서 워터해저드 반대편에서 어프로치샷을 할 경우 잔디는 순결이 돼 볼은 예상외로 많이 굴러버린다.

이 점을 감안하지 않으면 볼은 해저드까지 굴러갈수 있다.

높은 산이 있는 경우도 그렇다.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 14번홀(파5)이 대표적이다.

이 경우 그린자체의 경사도 그렇지만 잔디결도 산봉우리와 반대편으로 눕는다.

따라서 어프로치샷한 볼이 홀보다 위쪽에 멈추면 그 다음 퍼팅은 감당하기 힘들게 된다.

잔디는 색깔을 보면 순결인지 역결인지를 알수 있다.

반질반질하고 반짝반짝 빛나면 순결,어둡게 보이면 역결이다.

<> 지형자체가 경사져 있을때

골퍼들이 비교적 자주 접하는 상황이다.

그린이 오르막이면 볼은 곧 멈출 것이요,내리막이면 많이 구를 것이다.

그린이 좌우로 높거나 낮은 구조라면 그만큼의 편차를 감안한뒤 볼의 낙하지점을 정해야 할 것이다.

<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