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금고의 각종 예금상품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보장할 뿐 아니라 보너스 금리를 얹어주는 각종 기획상품들을 속속 내놓고 재테크로 고민하는 투자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대부분 예금들이 세금감면 혜택을 받는 것도 장점이다.

지역 밀착형 영업을 펼치는 신용금고들은 타 금융기관들이 생각하지 못한 틈새시장 개척에도 열심이다.

짭짤한 금리 덕분에 수신의 경우 고정 거래자가 상당히 많은 것이 신용금고의 특색이다.

신용금고의 고금리에 "입맛"을 들인 예금자는 오랫동안 신용금고와 거래하기 마련이다.

최근에는 실세금리와 연동,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예금자보호한도가 축소되는만큼 거래하고 있는 신용금고의 재무구조가 건전하고 신뢰성이 있는지 여부를 꼼꼼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신용금고의 정기예금 금리는 대체로 연 9.0~11%(1년기준)로 은행보다 약 2~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코미트금고는 오는 15일까지 한시적으로 연11.1%(1년),12.0%(2년)금리를 보장하는 "하이로 정기예금"을 판매중이다.

1인당 2천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상시 판매상품으로는 골드금고가 11.0%(1년),12.0%(2년)로 가장 높은 이자를 주고 있다.

고정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각종 부가서비스 제공 경쟁도 치열하다.

코미트금고는 정기예금 2천만원 이상,매월 적금 불입액이 80만원 이상인 고객들에게 무료로 건강검진 티켓을 나눠준다.

해동금고는 우량 고객들에게 골프연습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특혜를 주고 있다.

<>비과세 상품 =근로자우대저축과 장기주택마련저축이 대표적이다.

근로자우대저축은 월50만원 이내에서 3년이상 저축할 경우 이자에 대한 세금이 전액 면제된다.

근로자 목돈마련에 적합하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만18세이상 무주택자 또는 전용면적 25.7평이하의 1주택 소유자가 매월 1백만원 이내에서 적립할 수 있는 적금식 저축이다.

계약기간은 7~10년이다.

<>금리연동형 정기예금 =동부금고는 실세금리가 오르면 추가 보너스 금리를 지급하는 금리연동형 정기예금을 시판중이다.

3년만기 회사채금리가 10.5%이상이면 0.5%포인트,11.0%이상이면 1.0%포인트,11.5%이상이면 1.5%포인트,12.0%이상이면 2.0%포인트의 보너스 금리를 얹어준다.

신중앙금고도 회사채 금리에 따라 최고 11.5%의 금리를 주는 "플러스 2000 정기예금"을 내놓았다.

약정금리는 12개월짜리 10.5%,18개월짜리 11.0%,24개월짜리 11.5%다.

18개월,24개월짜리는 매 분기말 3년만기 회사채 금리와 비교해 높은 금리를 적용한다.

2천만원 미만의 예금을 대상으로 한다.

<>주주우대 예금 =해동금고는 자사주식 1백주 이상을 보유한 주주가 정기예.적금에 가입할 경우 0.5%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주고 있다.

주가관리와 예금유치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이다.

한솔금고도 신규 예금가입 고객이 자사주 5백주 이상을 가지고 있을 경우 1.0%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준다.

5백주 이상 보유 고객이 대출을 원할 때는 반대로 금리를 1.0%포인트 낮춰준다.

<>기업자유예금 =신민금고는 법인을 대상으로 연 7%의 기업자유예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며 전화로 요청하면 무인감 송금서비스와 함께 송금수수료도 면제해 주고 있다.

한솔금고는 기업자유예금과 저축예금에 6.2~7.2%의 이자를 적용하고 있다.

하루만 맡겨도 높은 이자를 보장받을 수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코미트금고도 저축예금의 경우 1천만원 이상은 7%,1백만~5백만원은 4.5~5.5%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표지어음 =신용금고의 예금상품들이 주로 1년~2년짜리 장기 상품인 점을 감안,단기간 자금을 운용하려는 투자자들을 위한 상품이다.

30.60.90.1백20.1백80일 등의 상품이 나와있다.

짧은 기간동안 비교적 높은 금리를 보장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90일짜리 기준으로 금리는 대개 7.0~8.5% 수준이다.

90일의 경우 해동금고가 가장 높은 9.0%를 주고 있고 1백80일은 해동금고와 경기 대양금고가 9.0% 금리를 보장해준다.

<>아이디어 상품 =해동금고는 시드니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리나라가 우승하면 2%의 가산금리를,메달권 안에 들면 1%의 금리를 얹어주는 "시드니 플러스 예금"을 7월말까지 판매한다.

이 상품은 한국 축구팀이 8강에 들거나 올림픽 기간동안 종합주가지수가 1천포인트를 넘을 경우 추가로 1%의 가산금리를 준다.

한솔금고의 "시드니알파2 정기예금"은 마라톤 우승,축구 4강,한국선수단 총금메달 17개,2000년 미LPGA 한국골퍼 10승 중 고객이 선택한 하나가 달성되면 2% 추가금리를 준다.

한솔금고의 "메디스클럽 정기예금"은 6천만원 이상 예금자에게 수영 헬스 골프 등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클럽 이용권을 제공한다.

<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