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해외출장중 외교관으로서 품위를 훼손한 외교부 오모 심의관을 직위해제했다고 7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 심의관이 지난 3월 중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한 뒤 해단식을 마치고 밤12시께 술을 마신 상태에서 대표단 일원인 모 여교수의 방을 찾아가 "서류를 전달해야 하니 방문을 열어달라"며 승강이를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오 심의관의 이같은 행동이 외교관으로서의 품위유지에 문제가 있고 매우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지난 4월6일 직위해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오 심의관의 대화내용에 성적인 내용이나 험한 용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오 심의관은 이와 관련,"방에는 들어가지 않고 서류만 전달했다"면서도 "물의를 야기하고 오해를 살 수 있는 행동을 한데 대해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며 사의를 표명했던 것으로 이 당국자는 전했다.

<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