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교육(Web Education) 분야는 거품 논란이 다소 진정된 인터넷 비즈니스 시장에서 최근 주목받는 분야로 떠올랐다.

마침 과외금지 위헌 결정과 맞물려 하루에도 10개 이상의 인터넷 교육 사이트가 등장하고 있다.

이같은 양적 성장에 대해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하지만 사이버 교육시장은 이제 막 도입 단계를 지났을 뿐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시장의 원리에 따라 자연스럽게 진입 장벽이 높아지면서 결국 교통 정리가 이뤄질 것이다.

인터넷 교육은 단기성 호재처럼 단순 투자처가 아니라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공공분야다.

공공성과 비즈니스라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으므로 시행 단체나 사람들이 자신의 희생을 감수하는 봉사의 자세를 가져야 함은 물론이다.

우리는 수년간 공교육과 사교육이 첨예하게 대치하는 사회를 지켜봐야 했다.

이제 또다시 오프라인 교육과 온라인 교육이라는 상반된 갈등 구조를 우려해야 할 시점이다.

하지만 공교육이나 오프라인 교육과 달리 사교육과 온라인 교육은 "학습 전달"이란 기능성을 강조하는 서비스로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

과거 TV가 보급될 무렵 영화 시장이 무너질 것이라 걱정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64년이 지난 지금까지 영화는 자신의 영역을 지키며 변신을 거듭해 왔다.

이같이 온라인 학습과 이북(e-Book)의 출현은 오프라인 교육과 출판 시장을 더욱 튼튼하게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사이버 교육은 오프라인 교육이 메꿔주지 못하는 기능적인 부분을 보완해 주고 학습 성취도를 향상시켜 준다.

정규과정을 이수하거나 중도에 포기한 성인들도 완숙한 삶과 진학의 꿈을 달성하기 위해 사이버 교육을 찾을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인터에드는 온라인 대학생 5백80만명중 70%가 학위를 받거나 신지식을 이수하기 위해 공부하는 직장인들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부도 교육 정보화 사업에 팔을 걷어붙이고 올해안에 모든 교실과 교사에게 PC를 보급하고 PC당 학생수를 오는 2002년까지 6명으로 끌어 내릴 계획이다.

사이버 교육은 수요자 중심으로 능동적이며 개방적이기 때문에 학위교육 평생교육 재교육 자격증교육 등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또 전 계층을 포괄할 수 있는 유용한 교육 수단이기도 하다.

시간.비용의 효율성 외에도 학습자가 이해하지 못한 강의 부분을 되풀이할 수도 있어 사실상 1대 1 교육을 실현할 수 있게 된다.

사이버 교육은 배우고자 하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학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로써 모든 이에게 평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기본 이념이자 올바른 미래상이다.

비온 뒤 움트는 죽순처럼 수많은 인터넷 교육업체들이 돛을 높이 올리고 인터넷의 바다로 떠나고 있다.

풍부한 교육 콘텐츠와 더불어 온라인 교육이 오프라인 교육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이들의 항해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곽동욱 < 영산정보통신 대표 dwkwak@youngsa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