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공간 불법복제물 판친다 .. '와레즈 사이트' 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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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공간에 불법 복제 프로그램이 넘쳐난다.
당국의 대대적인 불법복제 소프트웨어(SW) 단속으로 하나둘씩 숨어들었던 "와레즈(Warez)사이트"들이 최근 다시 활개를 치고 있다.
이들 사이트에는 최신 소프트웨어나 게임,유명 가수들의 최신곡 MP3파일은 물론 최근 개봉된 영화가 동영상 형태로 버젓이 올려져 있다.
특히 인터넷회사들이 무료로 하드디스크 공간을 수십~수백MB(메가바이트)씩 제공하고 초고속 통신망을 사용하는 네티즌들이 늘어나면서 이같은 불법 데이터 유통이 극에 달하고 있다.
예전에는 대학 FTP서버나 외국 서버가 불법 소프트웨어 확산의 중심에 있었지만 최근들어 국내 무료 홈페이지나 게시판 등에서도 불법 프로그램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넘쳐나는 와레즈 사이트=와레즈 사이트는 최신 소프트웨어나 게임,MP3파일 등을 인터넷에서 공짜로 제공하는 곳.
단속이 강화되면서 유명 인터넷 검색사이트를 통해 와레즈 사이트를 찾기는 힘들어 졌다.
그러나 각종 게시판이나 순위 사이트에 들어가면 이같은 불법 소프트웨어 사이트를 알리는 글로 도배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실제 회원대상 순위집계 사이트인 W사이트의 경우 상위 1백위 가운데 90개 이상이 "자료만땅""최강 자료나라""프리 와레즈" 등 불법 자료실이다.
나머지는 성인사이트들이다.
불법 사이트에서는 윈도2000,오피스2000,V3프로2000,나모웹에디터 등의 프로그램과 녹스 심즈 스타크래프트 피파2000 울티마 퀘이크3 등 인기 게임을 정품 그대로 올려놓고 있다.
유명 가수의 앨범도 전곡을 MP3파일 형태로 언제든지 다운받을 수 있다.
<>무료 홈페이지.게시판 활용=게임이나 정품 프로그램을 한곳에 통째로 저장해 두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대학 FTP서버를 중심으로 불법복제 프로그램이 유통돼 왔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서비스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엄청난 용량의 하드디스크 공간을 회원들에게 무료로 할당해 주면서 정품프로그램을 사이버 공간에 옮겨놓기가 쉬어졌다.
수백MB에 달하는 게임을 작은 용량으로 쪼개 수십개 사이트에 분산 저장한 뒤 게시판에서 한꺼번에 내려받을 수 있도록 목록을 제공하는 사이트도 급증하고 있다.
실제 대용량의 하드디스크 공간을 제공하는 I사이트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인 T,D,H사의 무료 홈페이지에도 많은 불법 프로그램이 올려져 있다.
더군다나 자신의 신분을 노출시키지 않으면서 수십개의 홈페이지나 게시판을 만들 수 있어 개설자를 추적하기도 어렵다.
무료로 홈페이지 공간을 제공하는 L사 등의 경우 이름 생년월일 주소 직업 학력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허위로 기재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한사람이 수십개의 계정을 만들어도 된다는 얘기다.
서비스 업체들은 "상용 프로그램을 홈페이지에 올릴 경우 폐쇄조치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회원수를 늘이기 위해 이를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초고속망 타고 빠르게 확산=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두루넷 드림라인 등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게임 MP3파일 등 대용량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옮길 수 있게 됐다.
종존에는 꿈도 꾸지 못할 수백MB짜리 파일을 순식간에 이동시킬 수 있어 불법복제물 확산에 한몫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기가수의 히트곡 앨범을 통째로 받으려면 전화선으로는 몇시간이 걸릴 지 몰라 시도도 할 수 없었지만 초고속통신망을 쓰면 30분 정도면 가능하다.
<>외국 배너 유치해 수익 올리기도=불법 와레즈 사이트의 경우 갖가지 방법으로 배너광고를 클릭하도록 유도해 광고주로부터 일정 수익을 올리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물론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거나 홈페이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불법사이트를 개설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모든 소프트웨어는 공짜로 모두에게 공개돼야 한다"는 생각을 지닌 인터넷 이용자들이 많고 손쉽게 소프트웨어를 구할 수 있는 서비스나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불법사이트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인터넷 업체 관계자는 "수백MB나 되는 하드디스크 공간을 개인 홈페이지용으로 제공할 경우 상당 부분은 불법 프로그램으로 채워질 수 밖에 없다"며 "업체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수록 불법 복제프로그램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
-------------------------------------------------------------
[ 용어설명 ]
<>와레즈="where is it"의 구어체적 표현으로 "웨어리즈" 또는 "와레즈"로 불린다.
본래의 뜻은 쓸만한 것을 찾아 헤멘다는 의미다.
흔히 정품 프로그램의 암호를 풀어 사용제한을 없앤 프로그램이나 디지털 음악파일 등을 무료로 내려받게 해주는 사이트들을 말한다.
당국의 대대적인 불법복제 소프트웨어(SW) 단속으로 하나둘씩 숨어들었던 "와레즈(Warez)사이트"들이 최근 다시 활개를 치고 있다.
이들 사이트에는 최신 소프트웨어나 게임,유명 가수들의 최신곡 MP3파일은 물론 최근 개봉된 영화가 동영상 형태로 버젓이 올려져 있다.
특히 인터넷회사들이 무료로 하드디스크 공간을 수십~수백MB(메가바이트)씩 제공하고 초고속 통신망을 사용하는 네티즌들이 늘어나면서 이같은 불법 데이터 유통이 극에 달하고 있다.
예전에는 대학 FTP서버나 외국 서버가 불법 소프트웨어 확산의 중심에 있었지만 최근들어 국내 무료 홈페이지나 게시판 등에서도 불법 프로그램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넘쳐나는 와레즈 사이트=와레즈 사이트는 최신 소프트웨어나 게임,MP3파일 등을 인터넷에서 공짜로 제공하는 곳.
단속이 강화되면서 유명 인터넷 검색사이트를 통해 와레즈 사이트를 찾기는 힘들어 졌다.
그러나 각종 게시판이나 순위 사이트에 들어가면 이같은 불법 소프트웨어 사이트를 알리는 글로 도배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실제 회원대상 순위집계 사이트인 W사이트의 경우 상위 1백위 가운데 90개 이상이 "자료만땅""최강 자료나라""프리 와레즈" 등 불법 자료실이다.
나머지는 성인사이트들이다.
불법 사이트에서는 윈도2000,오피스2000,V3프로2000,나모웹에디터 등의 프로그램과 녹스 심즈 스타크래프트 피파2000 울티마 퀘이크3 등 인기 게임을 정품 그대로 올려놓고 있다.
유명 가수의 앨범도 전곡을 MP3파일 형태로 언제든지 다운받을 수 있다.
<>무료 홈페이지.게시판 활용=게임이나 정품 프로그램을 한곳에 통째로 저장해 두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대학 FTP서버를 중심으로 불법복제 프로그램이 유통돼 왔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서비스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엄청난 용량의 하드디스크 공간을 회원들에게 무료로 할당해 주면서 정품프로그램을 사이버 공간에 옮겨놓기가 쉬어졌다.
수백MB에 달하는 게임을 작은 용량으로 쪼개 수십개 사이트에 분산 저장한 뒤 게시판에서 한꺼번에 내려받을 수 있도록 목록을 제공하는 사이트도 급증하고 있다.
실제 대용량의 하드디스크 공간을 제공하는 I사이트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인 T,D,H사의 무료 홈페이지에도 많은 불법 프로그램이 올려져 있다.
더군다나 자신의 신분을 노출시키지 않으면서 수십개의 홈페이지나 게시판을 만들 수 있어 개설자를 추적하기도 어렵다.
무료로 홈페이지 공간을 제공하는 L사 등의 경우 이름 생년월일 주소 직업 학력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허위로 기재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한사람이 수십개의 계정을 만들어도 된다는 얘기다.
서비스 업체들은 "상용 프로그램을 홈페이지에 올릴 경우 폐쇄조치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회원수를 늘이기 위해 이를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초고속망 타고 빠르게 확산=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두루넷 드림라인 등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게임 MP3파일 등 대용량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옮길 수 있게 됐다.
종존에는 꿈도 꾸지 못할 수백MB짜리 파일을 순식간에 이동시킬 수 있어 불법복제물 확산에 한몫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기가수의 히트곡 앨범을 통째로 받으려면 전화선으로는 몇시간이 걸릴 지 몰라 시도도 할 수 없었지만 초고속통신망을 쓰면 30분 정도면 가능하다.
<>외국 배너 유치해 수익 올리기도=불법 와레즈 사이트의 경우 갖가지 방법으로 배너광고를 클릭하도록 유도해 광고주로부터 일정 수익을 올리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물론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거나 홈페이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불법사이트를 개설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모든 소프트웨어는 공짜로 모두에게 공개돼야 한다"는 생각을 지닌 인터넷 이용자들이 많고 손쉽게 소프트웨어를 구할 수 있는 서비스나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불법사이트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인터넷 업체 관계자는 "수백MB나 되는 하드디스크 공간을 개인 홈페이지용으로 제공할 경우 상당 부분은 불법 프로그램으로 채워질 수 밖에 없다"며 "업체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수록 불법 복제프로그램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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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설명 ]
<>와레즈="where is it"의 구어체적 표현으로 "웨어리즈" 또는 "와레즈"로 불린다.
본래의 뜻은 쓸만한 것을 찾아 헤멘다는 의미다.
흔히 정품 프로그램의 암호를 풀어 사용제한을 없앤 프로그램이나 디지털 음악파일 등을 무료로 내려받게 해주는 사이트들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