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과 한빛은행은 지난 2주일새 주가가 배이상 급등하면서 매물대를 뚫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한은행도 매물대를 통과하는 과정이다.

이에따라 이들 종목은 주가 상승 탄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삼성,LG투자,현대증권 등 증권주는 최근 주가가 반등했음에도 불구,아직도 매물대가 밀집한 가격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은 주가 상승에 큰 걸림돌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흥은행=현 가격대에 매물부담이 많지 않은 상태다.

1천9백~3천백원 사이에 집중적인 매물대가 놓여있었지만 지난 달 말이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 지역을 단숨에 뛰어넘었다.

지난 5일 종가는 3천2백80원으로 2주일새 배이상 급등했다.

조만간 액면가(5천원)를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빛은행=1천5백원~2천5백원대에 걸쳐있는 대형 매물대의 마지막 부분을 통과하는 중이다.

5일 종가가 2천3백10원인 만큼 10% 이상만 순탄히 더 올라준다면 매물압박이 가벼워질 수있다는 이야기다.

이 은행은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지주회사가 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사자"열기가 높은 편이어서 주가가 추가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많다.

<>외환은행=2천~2천7백원대에 걸쳐있는 매물대를 뚫는 과정에 있다.

이 가격대에서 2억2천만주 정도가 거래됐다.

이 지역을 지나면 대기매물층이 옅어진다.

이 회사 주가는 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 22일 저점(1천3백원)을 찍은 뒤 상승세를 타고있다.

5일 종가는 2천4백95원.

주가 그래프상 미세조정을 받은 뒤 곧바로 추가상승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의 상승무드를 이어가면 곧 집중 매물대를 벗어날 수 있다.

<>LG투자증권=지난 23일 저점(6천1백30원)을 찍은 뒤 무서운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최근 거래일 10일중 5일이나 상한가를 기록했다.

5일 종가는 1만3천2백원.

증권주 가운데 회복속도가 가장 빠르다.

2주일새 주가가 1백%이상 올랐다.

이 종목의 집중매물대 지역은 2만~2만7천원.

2만~2만3천5백원 대에서 7천5백만주,2만3천5백원~2만7천원대에서 9천여만주가 매매됐다.

이에따라 당분간은 큰 매물 부담없이 상승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삼성증권=증권주중 최고가주로 최근 2만5천원대에 올라섰다.

2만7천원까지 형성돼 있는 1차 매물대의 통과에 성공하면 3만4천원선 까지는 매물부담이 많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3만4천~4만1천원대에는 대형 매물대가 형성돼 있다.

이가격대에 9천5백만주정도가 거래됐다.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이 지역에서 대대적인 매매공방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종합상사=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경협주로 주목받고 있다.

5일 가격제한폭까지 폭등하며 2천6백76원으로 마감됐다.

저점은 지난 달 22일의 2천원이다.

그래프 상으로 볼 때 반등세는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주가가 3천원 대에 들어설 경우 3천2백~4천4백원 사이에 형성돼 있는 거대 매물벽을 뚫기 위해 상당기간 매물소화과정이 필요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이후 거래된 물량의 절반 이상이 이 지역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2천8백원이 저점이다.

이후 주가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5일 종가는 3천7백35원.

그러나 벌써부터 두터운 매물벽에 부딪혀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거래물량의 대부분이 3천5백~5천6백원 사이에서 이뤄졌다.

지난 4월중순 남북정상회담이 발표된 뒤 경협바람을 타고 액면가를 회복하기도 했다.

두터운 매물대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대형호재가 필요한 모습이다.

결국 남북 정상회담에 따른 경협의 과실이 어느 정도이냐에 따라 반등세 지속여부가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25만7천원에서 30만9천원 사이에 포진한 큰 매물대를 일단 뚫은 상태다.

5일 종가는 33만7천원.

36만원대까지는 추가 상승시 매물이 꾸준히 나올 수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그래프 상으로 볼 때 매물부담이 줄어든 모습이 역력해 지난 3월 하순에 기록한 고점(38만4천원)을 뚫어낼 가능성도 있다.

반도체 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외국인들이 이 종목을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한국전력=5일 종가는 3만3천2백원.

3만7천원대까지 형성돼 있는 대형 매물대를 통과하고 있는 상태다.

매물대가 두텁기는 하지만 10% 정도만 더 오르면 매물층이 급격히 얇아진다는 점이 희망적이다.

3만7천원대에 들어설 경우 4만원까지는 무리없이 상승할 수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영화와 자회사인 파워콤 매각으로 막대한 평가익을 올릴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추진력으로 지역까지 상향돌파할 수있을지가 관심을 모은다.

<>삼성물산=6천5백원을 저점으로 주가가 최근 반등양상을 보이고 있다.

오름세도 당분간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래프 상으로 볼 때 1만1천5백원선까지는 상승에 큰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격 매물대를 만나게 되면 매물층이 워낙 두꺼워 어디까지 오를 수있을지 예상하기 힘든 모습이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