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들이 기업체에서 일하면서 실무 경험을 쌓을수 있는 현장실습생 제도가 처음 실시된다.

노동부는 LG.삼성.SK그룹과 현대전자에서 2~4학년 여대생 2백20명에 대해 여름방학기간중 3주간의 연수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기업연수제도는 기업의 부담을 감안해 취업과 연계하지 않고 순수한 인턴사원 형태로 운영된다.

대학별로는 이화여대가 80명으로 가장 많고 <>성신.동덕여대 각 60명 <>충남 충북대 각 10명 등이다.

기업별 연수 규모는 <>LG그룹 1백명 <>삼성그룹 현대전자 각 50명 <>SK그룹 20명 등이다.

LG그룹은 계열 5개사에서 오는 26일부터 7월 14일까지 현장실습생을 교육시킬 계획이다.

첫째주에는 경영혁신활동 등을 교육시키며 둘째 세째주에는 기업별로 프로젝트를 맡기거나 보고서를 작성토록 할 방침이다.

삼성과 SK그룹의 연수기간은 7월 3일부터 22일이며 현대전자는 7월 24일부터 8월 12일까지 운영한다.

기업들은 교육기간중 별도의 보수를 지급하지 않지만 식대와 교통비는 보조해줄 방침이다.

지난 3일부터 지원자 모집에 들어간 이화여대는 오는 12일까지 접수를 마감한뒤 희망자가 교육대상인원을 초과할 경우 기업체가 원하는 전공과 성적 등을 고려해 선정할 방침이다.

성신여대도 오는 9일까지 지원자 접수를 받아 적격자를 해당 기업에 보낼 계획이다.

이화여대 표경희 취업정보센터실장은 "현장실습생으로 일하면서 기업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기능을 확인한뒤 부족한 점을 보완할수 있다"며 "연수기간중에 능력을 인정받은 4학년생은 곧바로 취업으로도 연결될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신명 근로여성정책국장은 "남학생에 비해 여대생이 세상물정에 어둡고 실무에도 약하다는 그릇된 인식을 바로 잡기위해 이같은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며 "올해 시범실시한뒤 성과가 좋을 경우 참여하는 기업과 대학 규모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