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일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원회를 열어 오는 12일 김대중 대통령의 평양방문을 수행할 대표단 수행원 1백30명과 취재기자 50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대표단 수행원에는 박재규 통일,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 청와대의 황원탁 외교안보.이기호 경제.박준영 공보수석 등 장.차관급 인사 10여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학계.문화계.언론계 인사와 전문경영인 등 20명 안팎이 민간인 특별수행원으로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추진위는 김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오는 5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남측 대표단 명단을 북측에 전달하면서 이를 공식 발표키로 했다.

추진위는 또 이날 북측이 판문점을 통해 보내온 김대통령 일행의 평양 체류일정을 검토한 뒤 남측안과 차이가 있는 부분은 평양에 가있는 선발대가 북측과 협의토록 했다.

북측이 보내온 체류일정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양영식 통일부 차관은 이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주최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김 대통령은 항공기를 이용해 평양에 도착하며 판문점을 거쳐 육로로 귀환하게 된다"고 밝혔다.

평양체류 3일째인 이날 선발대는 경호.의전,통신.보도 등 4개 분야별 실무협상을 계속하는 한편 대표단 숙소와 회담장 등 각종 행사의 후보지에 대한 답사를 벌였다고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