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오는 2002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정책정당화를 통해 국민들에게 친근한 정당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한나라당 목요상 신임 정책위의장은 2일 "앞으로 민생현장 구석구석을 파헤쳐 정책현안을 개발해 명실상부한 정책정당을 만들겠다"며 취임 소감을 이같이 피력했다.

그는 이를 위해 조만간 정책위 조직을 확대개편, 정치 경제 사회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조위원회를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목 의장은 경제위기 재벌개혁 등의 문제점을 지목하며 현 정부의 실정을 하나씩 꼬집었다.

그는 "최근 외채가 증가하고 무역수지도 악화되고 있는데다 국제유가 인상에 따른 물가급등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며 ""제2의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만반의 태세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목 의장은 현대 정주영 부자의 일선 퇴진과 관련, "기업 스스로 취한 조치인 것처럼 보이지만 정부가 눈에 안보이게 강압적으로 밀어붙였다는 인상을 지울수 없다"며 "최근 정부가 강요하고 있는 기업구조개선안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권고안보다 강화된 것이기 때문에 이를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방향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미 투입된 1백2조원의 공적자금은 모든 현황및 손실부담 등을 점검해 부실경영 및 감독책임 문제를 엄격히 규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목 의장은 "여야 정책협의회" 재개 문제에 대해선 "민주당과 자민련이 4.13 총선의 민의를 거역하고 원내교섭단체 요건 완화, 공조 복원 등 인위적 정계개편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같은 의혹이 사라질때 정책협의회는 재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