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4일간 장중기준으로 100포인트 이상 올랐다.

1일에는 무차별 상승세는 일단락됐다.

780~800대의 저항선을 앞두고 탐색전에 들어간 양상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지수가 단기급등한 만큼 숨고르기가 필요하며,780~800선을 돌파하려면 강력한 주도주가 나와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반도체관련주라는 쪽과 증권.은행주등 1차 반등을 이끈 낙폭과대주가 다시 주도주로 나설 것이란 의견으로 크게 엇갈린다.

1일 주식시장에서 반도체 관련주는 차기 주도주로 부상할 조짐을 보였다.

64메가D램의 국제현물가격이 7달러를 넘어서는 등 D램가격 상승세라는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낙폭과대주가 등락을 달리 한 것과 대조적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미 반도체 주식을 선취매하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전자 아남반도체등 반도체 제조업체뿐 아니라 신성이엔지 디아이 미래산업등이 대상이다.

반도체주가의 바로미터격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전날 장중 신고가를 경신,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를 부추겼다.

삼성.현대전자에 대해 강력매수(Strong Buy)의견을 제시중인 모건스탠리증권의 박용성 부장은 "반도체 관련 지표 전망치가 갈수록 상향조정되고 있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동식 미래에셋펀드매니저는 "금융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데다 일부 산업에서 경기둔화 조짐이 일어나고 있지만 반도체경기 호황은 누가봐도 알수 있다"며 주도주 부상을 강하게 점쳤다.

이와달리 반도체 관련주만으로는 800선을 넘어설수 없으며 1차 반등을 이끈 낙폭과대주가 수익률면에서 더 유리하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송상종 피데스투자자문 사장은 "국내 수급을 고려하면 삼성전자는 박스권을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다소 조정을 받고 있는 낙폭과대 실적호전주가 수익률 면에서 유리해보인다"고 말했다.

김경배 한국투신 펀드매니저도 "지수가 한단계 레벌업되려면 삼성증권 LG증권등 증권주를 비롯한 장기소외주의 2차 상승랠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매수 여력,금융시장 불안감 상존 등을 고려할 경우 일부 반도체 주식만으로 시장을 견인하기 힘들며 개인들의 광범위한 매수세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