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년 11월 결성
<>93년 성남 성호시장철거 반대 투쟁
<>94년 한국서민대상 제정
<>서민정책연구원 개설
<>물 아껴쓰기 국민운동 추진
<>주소:서울시 종로구 도렴동 116,아세아빌딩 402호
<>전화:(02)720-5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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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을 위한,서민에 의한,서민의 모임"

한국서민연합회가 추구하는 목표다.

이 단체는 설립배경부터 다른 NGO와는 조금 다르다.

"힘없고 줄 없는"서민들이 모여 서로를 돕기 위해 만들었다.

처음엔 회원들의 경조사를 챙기고 회원이 운영하는 업소를 이용해주는 친목단체의 성격이 강했다.

상부상조를 목적으로 출발한 이 모임은 시간이 흐르면서 하나의 조직으로 성장해 왔다.

지난 91년 출범당시 회원은 26명에 불과했으나 올 5월 현재 무려 5천명선에 이른다.

또 성남 부천 수원 대구 진주 광주 인천 동두천 일산 안산 부산 전주 안성 등 전국 12개 시.도지부를 갖춘 단체로 커졌다.

조직이 이처럼 성장하다 보니 활동 영역도 초창기 상부상조의 기능에서 벗어나 시민.사회운동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단체에는 많은 "서민"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흔히 연상되는 철거민이나 빈민,노숙자들 만이 있는 게 아니다.

평범한 샐러리맨에서부터 자영업자 대학교수 변호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민"이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국회의원 등 서민으로 보기 어려운 사람들은 명예회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서민연합회는 시작이 그랬던 것 처럼 지금도 밖으로 드러나는 거창한 사업보다는 회원 중심의 실속있는 활동을 펼친다.

서민연합회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활동은 산행(山行)이다.

매달 셋째주 일요일 정기적으로 등산모임을 갖고 있다.

산행에 나서면서 회원들은 정보도 교환하고 토론도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버스를 빌려 지방으로 내려갈 때는 강사를 초청,버스안에서 강연회를 갖기도 한다.

회원들을 위해 매달 한차례씩 교양강좌을 갖고 있다.

실직한 회원들에게 회원들이 운영하는 사업장에 취업시켜주는 구인.구직 연계 서비스도 하고 있다.

변호사와 대학교수 목사 사업가 등을 상담위원으로 두고 분야별로 회원들에게 상담을 해주고 있다.

대외 활동으로는 지난 94년부터 서민대상을 제정,각 분야에서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하면서 봉사활동을 펼쳐온 서민들을 선발해 상을 주고 있다.

시상대상은 충효선양 민권수호 청소년선도 자애봉사 사회봉사 등으로 나눠져 있다.

시상식은 매년말 송년회를 겸해 열린다.

올해 이 단체는 물 아껴쓰기 운동을 중점 펼칠 계획이다.

시민계몽운동과 거리캠페인,정책개발 및 입법활동지원,우수사례 모집,학술대회 등을 준비중이다.

정기용 회장은 "회원도 없이 조직만 만들어 놓고 정부 예산 따기에만 혈안이 돼있는 일부 NGO들 때문에 시민운동 전체의 물이 흐려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50~1백년 뒤를 내다보고 활동을 해야 후손들의 시민.사회활동이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