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LG정보통신이 합병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LG그룹주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주식시장에서 LG전자 데이콤이 나란히 상한가까지 치솟았으며 LG정보통신은 14.65% 올랐다.

최근 대주주와의 부당내부 거래의혹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기피 종목이었던 LG그룹주가 이처럼 초강세를 보인 것은 LG전자와 LG정보통신의 합병설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증권거래소는 이날 오전 합병설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두 회사는 31일까지 합병여부를 공시해야 한다.

합병설의 내용은 사양산업인 가전을 주력으로 하는 LG전자가 성장성이 높은 LG정보통신을 흡수합병해 명실상부한 그룹의 지주회사가 된다는 것이다.

그동안 양사의 주가차이가 워낙 커 어려웠으나 최근 LG정보통신의 주가급락으로 가격차가 2배로 좁혀진 상태여서 대주주가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합병과 관련,두 회사의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LG정보통신은 매수청구권 관련 투자로,LG전자는 우량회사를 인수함으로써 시너지효과가 증대된다는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LG정보통신의 주가가 오른데는 중국이 CDMA단말기를 채택할 가능성이 다시 제기된 것도 한몫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