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현대그룹 쇼크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 듯 코스닥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2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50포인트(0.41%) 내린 122.78에 마감됐다.

벤처지수는 280.84로 4.14포인트 하락했다.

한경코스닥지수는 0.59포인트 내린 48.32를 기록했다.

싯가총액 상위종목의 선전에 힘입어 코스닥지수는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일반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썰렁했다.

상승종목(1백94개)보다 하락종목(2백96개)이 1.5배정도 많았고 98개종목이 가격제한선까지 밀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개장하자마자 120선 아래로 떨어졌다.

현대그룹 유동성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짖눌렀다.

그러나 지수관련대형주와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오후장 한때 플러스로 돌아서기도 했다.

하지만 6월에도 수급상황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오름세를 끝까지 지키지는 못했다.

종목별로 보면 한국통신프리텔은 전주에 이어 외국인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되며 강세를 보였다.

기업은행 평화은행 삼성투신증권 등 지난주말 주춤했던 금융주들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인터파크 골드뱅크 등 낙폭 과대주이면서 재료를 보유한 종목들도 초강세를 보였다.

핸즈프리 등 이동전화단말기 주변품목을 생산하는 웨스텍코리아는 운전중 휴대전화사용이 전면 금지된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우영은 자사주 매입을 위한 신탁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반해 신규등록종목들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삼테크 한신평정보 등 일부만 강세를 유지했고 나머지 종목은 대부분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동양알엔디는 등록 5일만에 상한가 행진을 마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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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향계 ]

<>손범규 삼성증권 조사역=현 국면은 바닥찾기 단계로 해석할 수있다.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주가가 오르기는 어렵다.

6월에도 주식공급물량은 여전히 많다.

투신사들의 주식매수도 기대하기 어렵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매수종목은 한통프리텔 한종목에 집중돼 있다.

시장체력에 비해 거래도 너무 많다.

단타매매가 활개를 친 결과다.

수익보다는 위험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