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실시되는 의약분업을 겨냥, 인터넷을 통해 병원에서 약국으로 처방전을 전송해 주는 시스템이 선보였다.

의료관련 벤처기업 메디컬익스프레스(www.medicalexpress.co.kr)는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한 전자처방전달과 의약품 물류정보 시스템을 통합한 ''메디컬익스프레스 1호''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의사가 처방한 약품을 갖고 있는 약국들을 온라인지도에 표시해 준다.

이 약국들은 환자의 거주지 또는 행선지 중심으로 반경 5백m-1km 이내에 있는 것들이다.

환자가 지도에서 방문하기 편리한 약국을 선택하면 의사의 처방전이 선택된 약국으로 즉시 전송된다.

처방전을 받은 약국은 조제를 미리 해놓고 환자가 약국을 방문했을 때 조제된 약을 내주게 된다.

메디컬익스프레스측은 이 시스템은 처방전을 분실하거나 환자가 약국을 찾아 헤매는 불편을 덜어준다고 설명했다.

연대의대 출신의 현직 내과전문의인 김영기 사장은 "의약분업이 실시되면 다양한 의약품을 갖추지 못한 동네약국들이 문닫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며 "동네약국들이 이 프로그램을 도입하면 재고기간을 단축시켜 소량다품종의 약품만 갖추고도 대형약국과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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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