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소설 세계속으로 .. 프랑스서 조정권/이승우씨등 작품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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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이 해외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시인 조정권.황동규씨의 시집과 소설가 이승우씨의 장편소설이 잇따라 출간돼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위스에서는 한국문학 특집이 최초로 마련됐다.
일본에서도 한국문학 연구와 양국 문인교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프랑스 시전문 출판사 시르세는 최근 조정권씨의 시집 "산정묘지(Une tombe au sommet)"와 황동규씨의 시선집 "사랑의 뿌리 (Les racines d''amour)"를 펴냈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지난 18일자 문학면 머릿기사로 "산정묘지"를 집중 소개했다.
이 신문은 "높은 곳에서의 추락"이란 제목으로 "조정권의 시는 수직적이다. 신이 있고 자아를 인식할 수 있는 저 높은 곳을 향해 끝없이 오르려 하면서도 그곳이 너무 높고 어렵기 때문에 다시 내려가는 이중적 움직임 속에 시는 위치한다"고 설명했다.
"르 몽드"도 지난달 조씨의 시집을 다뤘으며 국영 라디오방송도 문학평론가를 초청해 조씨의 시세계를 조명했다.
이들 시집의 프랑스어 출간을 지원한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한국문학작품이 프랑스에서 출판과 동시에 상당한 반응을 얻은 것도 이례적이지만 다른 장르에 비해 시가 침체돼 있는 프랑스 문학계의 현실을 감안하면 매우 파격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쥘마 출판사에서 나온 이승우씨의 장편소설 "생의 이면"은 특히 "르 몽드"의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지난 19일자 문학면 톱기사에 "조용하고 진지한 영혼에서 분출된 감동적이고 묵직한 이 소설은 진정한 문학 애호가들의 흥미를 끌 것이 분명하다"는 찬사와 함께 서평이 실렸다.
스위스 문학전문지 "드레풍크트(Drehpunkt)"는 최근 문예진흥원 지원으로 한국 현대문학 특집호를 펴냈다.
이 문학지는 2000년 봄호에 김원우씨의 "소인국",서하진씨의 "탑선리"등 4편의 소설 일부와 나희덕 황지우씨 등의 시 16편을 번역해 실었다.
성민엽씨의 평론 "최근 한국문학의 시와 소설"도 수록했다.
스위스에서 한국문학 특집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와 관련 황지우씨를 비롯한 한국 작가단은 다음달 18일부터 25일까지 스위스 취리히 등 3곳에서 한국 현대문학 작가낭독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일 문학교류도 활발하다.
문학과지성사가 주최하는 제5차 한일문학 작가심포지엄이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일본 아오모리 시에서 열린다.
지난 92년부터 2~3년마다 양국에서 번갈아 개최되고 있는 이 행사는 시인 소설가 문학평론가들이 양국 문학과 사회에 대해 상호이해의 폭을 넓히는 자리다.
올해는 소설가 은희경씨 등 한국 문인 14명과 시마다 마사히코 등 일본 문인 13명이 참가한다.
일본내 한국문학 연구 권위자인 사에구사 도시카쓰는 이달 들어 "사에구사 교수의 한국문학연구"(베틀북)를 선보였다.
그는 1977년 "문학과지성" 여름호에 최재서와 이광수,채만식의 친일문학을 다룬 "굴복과 극복의 말 일제 말기의 한국문학이 제기하는 문제점"을 발표한 이래 "<무정>의 유형적 요소에 대하여""<재생>의 뜻은 무엇인가"등의 논문으로 한국 학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의 연구는 이광수 김동인 등 근대문학부터 이청준 박완서 윤후명 윤대녕 등의 현대문학까지 망라돼 있다.
문학평론가 김주연(숙명여대 독문과교수)씨는 세계인명사전 "후즈 후 인더 월드(Who''s Who in the World)" 밀레니엄판에 올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후즈 후 인더 월드"는 정치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에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인물을 소개하는 1백여년 역사의 인명사전.
한국 문학평론가가 이 책에 등재되기는 처음이다.
김씨는 40권 이상의 문학비평서와 비교문학서적을 내는 등 활발한 저술활동으로 인명등재의 영예를 안게 됐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프랑스에서는 시인 조정권.황동규씨의 시집과 소설가 이승우씨의 장편소설이 잇따라 출간돼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위스에서는 한국문학 특집이 최초로 마련됐다.
일본에서도 한국문학 연구와 양국 문인교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프랑스 시전문 출판사 시르세는 최근 조정권씨의 시집 "산정묘지(Une tombe au sommet)"와 황동규씨의 시선집 "사랑의 뿌리 (Les racines d''amour)"를 펴냈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지난 18일자 문학면 머릿기사로 "산정묘지"를 집중 소개했다.
이 신문은 "높은 곳에서의 추락"이란 제목으로 "조정권의 시는 수직적이다. 신이 있고 자아를 인식할 수 있는 저 높은 곳을 향해 끝없이 오르려 하면서도 그곳이 너무 높고 어렵기 때문에 다시 내려가는 이중적 움직임 속에 시는 위치한다"고 설명했다.
"르 몽드"도 지난달 조씨의 시집을 다뤘으며 국영 라디오방송도 문학평론가를 초청해 조씨의 시세계를 조명했다.
이들 시집의 프랑스어 출간을 지원한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한국문학작품이 프랑스에서 출판과 동시에 상당한 반응을 얻은 것도 이례적이지만 다른 장르에 비해 시가 침체돼 있는 프랑스 문학계의 현실을 감안하면 매우 파격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쥘마 출판사에서 나온 이승우씨의 장편소설 "생의 이면"은 특히 "르 몽드"의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지난 19일자 문학면 톱기사에 "조용하고 진지한 영혼에서 분출된 감동적이고 묵직한 이 소설은 진정한 문학 애호가들의 흥미를 끌 것이 분명하다"는 찬사와 함께 서평이 실렸다.
스위스 문학전문지 "드레풍크트(Drehpunkt)"는 최근 문예진흥원 지원으로 한국 현대문학 특집호를 펴냈다.
이 문학지는 2000년 봄호에 김원우씨의 "소인국",서하진씨의 "탑선리"등 4편의 소설 일부와 나희덕 황지우씨 등의 시 16편을 번역해 실었다.
성민엽씨의 평론 "최근 한국문학의 시와 소설"도 수록했다.
스위스에서 한국문학 특집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와 관련 황지우씨를 비롯한 한국 작가단은 다음달 18일부터 25일까지 스위스 취리히 등 3곳에서 한국 현대문학 작가낭독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일 문학교류도 활발하다.
문학과지성사가 주최하는 제5차 한일문학 작가심포지엄이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일본 아오모리 시에서 열린다.
지난 92년부터 2~3년마다 양국에서 번갈아 개최되고 있는 이 행사는 시인 소설가 문학평론가들이 양국 문학과 사회에 대해 상호이해의 폭을 넓히는 자리다.
올해는 소설가 은희경씨 등 한국 문인 14명과 시마다 마사히코 등 일본 문인 13명이 참가한다.
일본내 한국문학 연구 권위자인 사에구사 도시카쓰는 이달 들어 "사에구사 교수의 한국문학연구"(베틀북)를 선보였다.
그는 1977년 "문학과지성" 여름호에 최재서와 이광수,채만식의 친일문학을 다룬 "굴복과 극복의 말 일제 말기의 한국문학이 제기하는 문제점"을 발표한 이래 "<무정>의 유형적 요소에 대하여""<재생>의 뜻은 무엇인가"등의 논문으로 한국 학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의 연구는 이광수 김동인 등 근대문학부터 이청준 박완서 윤후명 윤대녕 등의 현대문학까지 망라돼 있다.
문학평론가 김주연(숙명여대 독문과교수)씨는 세계인명사전 "후즈 후 인더 월드(Who''s Who in the World)" 밀레니엄판에 올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후즈 후 인더 월드"는 정치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에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인물을 소개하는 1백여년 역사의 인명사전.
한국 문학평론가가 이 책에 등재되기는 처음이다.
김씨는 40권 이상의 문학비평서와 비교문학서적을 내는 등 활발한 저술활동으로 인명등재의 영예를 안게 됐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