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종금이 이르면 7월안에 실리콘밸리의 인터넷업체들과 2개의 국내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또 영업중지중인 우풍금고와 영남종금의 인수문제도 검토하는 등 최근 본격적인 확대경영 전략을 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중앙종금 관계자는 "이달초 2개의 실리콘밸리 업체에 5백만달러(약 55억원)을 투자했으며 국내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외 벤처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글로벌 벤처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종금이 국내합작을 추진중인 회사는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솔루션 개발업체인 B사와 전자화폐 개발업체인 G사다.

B사는 미국 현지에 7개의 전자상거래 솔루션 개발업체를 자회사로 거느린 일종의 지주회사로 기업들이 인터넷에서 최적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 매칭(Smart Matching)시스템"을 개발했다.

중앙종금은 B사의 솔루션을 국내에 독점 공급하는 합작사를 7월내에 설립할 계획이다.

합작사 지분비율은 50대 50이며 경영은 B사가 맡기로 했다.

전자화폐 개발업체인 G사는 달러나 원화가 아닌 "C"라는 제3의 결제단위를 쓰는 전자화폐 시스템을 개발해 현재 미국과 영국 스페인 등에 5백만달러어치를 유통시키고 있다.

중앙종금의 장명렬 전략영업팀장은 "아직 유통규모가 작지만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인터넷기업들이 고객들을 보너스를 주는 마케팅활동을 펼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합작사는 6월중 설립예정이며 골드뱅크도 참여한다.

중앙종금은 이같은 해외기업과의 합작사업 외에 소매금융분야 강화를 위해 자회사인 신중앙금고에 우풍금고(지난달 영업정지)를 인수합병시키는 문제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24일 영업정지에 들어간 영남종금의 영업정상화 과정을 지켜 본후 인수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