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등록기업인 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사업확대와 함께 이색적인 주가관리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대주주로 이사직을 맡고 있는 이수만씨는 "HOT나 SES 등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이 펼치는 각종 공연에 주주들을 초대하는 "SM 패밀리"행사를 준비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이 이사는 "행사를 진행하려면 참석대상 주주명단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며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방식을 통해 주주명단을 작성하고 곧 행사 일정이나 내용 등을 구체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식 보유규모에 따라 행사초청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초청 인원은 대략 1만명 가량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SM 패밀리"행사는 주가 관리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이사는 "주요 고객인 청소년층들은 이번 행사로 자본시장의 꽃으로 불리는 증시에 자연스럽게 접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면서도 "이들의 행사 참여 열의는 결국 주식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행사에 참여하겠다는 자녀들의 성화를 못이긴 부모들이 결국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사들이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이와함께 다음달 1일 일본 요시모토그룹 등의 출자를 받아 자회사 "SM TV 프로덕션"을 설립키로 했다.

이 이사는 "방송법 개정으로 쇼나 코미디 외주 제작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SM TV프로덕션 설립은 외주기반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특히 쇼와 코미디 프로그램 등을 제작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제작사인 요시모토 그룹의 컨텐츠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MBC 인기 드라마 "마지막 승부"등을 연출한 장두익 감독을 영입하는 등 프로그램 제작 인프라도 확충키로 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