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에 편입하는 학생이 크게 줄고 지방대생들의 수도권 대학으로의 이탈현상도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3일 올 1학기 각 대학의 편입학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1백34개 대학에서 1만5천7백1명(일반편입 기준)을 뽑아 지난해 1학기 보다 1만9천7백8명이 줄었다고 밝혔다.

대학 재학중 다른 대학으로 옮기는 일반 편입학 인원은 전체 편입학 모집인원의 75.5%를 차지했다.

일반 편입학의 경우 전문대학 출신이 1만1천7백23명(74.7%)으로 4년제대 출신(3천65명)이나 산업대 등 기타 대학출신(9백13명)보다 많았다.

학사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정원외 선발하는 학사편입(1백39개교 3천4백87명)과 군위탁생.재외국민.외국인 편입생(1천5백87명)까지 합칠 경우 전체 편입생은 2만7백75명으로 작년 같은기간(4만2백64명)에 비해 1만9천4백89명이 감소했다.

특히 일반편입을 기준으로 할 때 수도권 대학이 6천1백66명(39.3%)을 뽑은데 비해 지방대학은 9천5백35명(60.7%)을 선발, 지방대생의 수도권 대학으로의 이탈 현상이 완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 대학의 경우 일반대학 출신 편입학생이 2천1백32명(34.6%)으로 작년 1학기의 8천7백41명(55.7%)에 비해 크게 줄었다.

지방대는 총선발인원중 재학생의 수도권대학으로의 이동에 따른 결원충원이 1천3백6명(13.7%)에 그친데 비해 결원에 따른 순수 충원인원이 8천2백29명(86.3%)으로 나타났다.

대학편입생이 크게 줄어든 것은 교육부가 지방대 공동화 현상을 막기 위해 작년 2학기부터 2학년으로의 편입학을 금지하고 3학년에 한해 편입을 허용한데다 휴학생을 제외한 순수 결원에 한해서만 편입을 통해 충원할 수 있도록 편입학 제도를 고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