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2일 이한동 총리 지명자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실시키로 합의, 내달 중순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릴 전망이다.

여야는 이날 3당 총무회담에서 인사청문회법을 조속히 제정한다는 원칙을 정하고 24일부터 본격 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국무총리 임명동의안과 7월중 있게될 대법관 임명동의안을 인사청문회를 거쳐 처리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 총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정치일정상 내달 12일 있을 남북정상회담 직후에 열릴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인사청문회의 형식이나 내용을 놓고 여야가 각기 다른 주장을 내세우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약식 청문회를 통해 조속히 후임 총리 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인사청문회 관련법 제정을 통한 정식 청문회를 열어 후임 총리에 대해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야 총무들은 일단 내달 8일까지 인사청문회법에 대한 협의를 벌인뒤 타결되지 않으면 특위를 구성해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