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정부 및 노동계의 근로시간 단축 움직임에 대해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 연쇄도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22일 주장했다.

상의는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업계 의견을 조사한 결과 설비자동화율이 떨어지고 노동 집약도가 높은 중소기업들의 경우 인건비부문에서 평균 25%이상의 원가상승 압박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기도 수원에서 금속제조업을 하는 한 중소기업 사장은 "근로시산이 40시간으로 단축되면 기업인의 의욕이 저하되고 채산성이 떨어져 결국 회사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상의는 지난해 1백인 이상 2백99인 이하 중소기업의 실제 근로시간은 49.9시간으로 전산업 평균보다 크게 높아 초과임금 부담 증가에 따른 타격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의는 법정 근로시간 단축을 논의하기에 앞서 외국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우리나라의 연월차 휴가 및 생리휴가를 폐지하는 등 휴일.휴가제도의 개편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