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주부 김 여사는 최근 10년째 써오던 가계부를 없앴다.

대신 거래은행인 한빛은행 인터넷 홈페이지(www.hanvitbank.co.kr)에서 제공하는 "마이 E-한빛"(My E-Hanvit)으로 생활비를 관리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통장 거래내역을 그대로 PC에 옮겨와 통장의 거래명세를 보고 입금 및 지급 사유를 기록할 수 있다.

바로 가계의 수입과 지출명세가 되는 셈이다.

은행을 통하지 않은 수입과 지출거래는 별도 추가할 수 있다.

모든 수입과 지출명세를 일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가계부를 작성할 필요가 없다.

뿐만 아니다.

정리된 수입과 지출명세를 바탕으로 월중 지출유형별 분석이나, 월별 수입과 지출 분석 등을 그래프를 통해 볼 수 있어 가계자금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좀더 계획적인 소비지출을 원한다면 월별로 지출계획을 미리 세워볼 수 있는 지출계획 항목을 활용하면 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해 납기일을 맞춰야 하는 공과금 등은 미리 지출계획에 포함시켜 놓거나 자금이체 예약을 해 둘 수 도 있다.

한빛은행은 "은행거래명세를 이용하므로 거래를 일일이 기록하여야 하는 일반 가계부에 비해 편리할 뿐만 아니라 거래가 누락될 염려도 없다"고 설명한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11월 시작된 이후 이용건수가 1월 74만3천건에서 2월 1백4만4천건,3월 1백60만3천건,4월 1백79만7천건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빛은행은 이밖에 <>신용대출 가능금액을 조회하거나 신청할 수 있는 "사이버 론" <>부동산에 관한 각종 정보나 담보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 "한빛랜드" <>자동차 구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는 "오토 론" 서비스등을 인터넷으로 제공하고 있다.

재산세 자동차세 등 지방세나 대학등록금은 물론 구세군 자선성금도 인터넷 뱅킹으로 납부할 수 있다.

은행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가계부 작성에서부터 대출,계좌이체,세금납부등 대부분의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굳이 발품을 들여 은행창구를 찾을 필요가 없다.

인터넷이 몰고온 금융빅뱅의 한 단면일 뿐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