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몰라도 하루하루가 마치 화살처럼 지나가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됐다.

바쁘게 짜인 일정 때문이다.

그러나 이 빠듯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나에겐 꼭 해야할 일이 있다.

그중 하나는 최소한 이틀에 한번 시골에 계시는 부모님께 문안인사를 드리는 것이고 또 하나는 아침운동을 거르지 않는 것이다.

오전 6시45분께 집을 나서 헬스클럽으로 향한다.

러닝머신에서 약 25분간 뛰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20분, 마지막으로 반신욕을 약 15분 가량 하고 있다.

모두 1시간동안 체력단련을 하고 하루를 시작하는 셈이다.

이같은 아침 운동을 생활화한지 어느덧 15년정도가 됐다.

아침운동 덕택인지 아직 아파서 출근하지 못한 기억은 없다.

그리고 가슴과 팔뚝에 제법 두툼한 근육이 생겨 친구들에게 종종 부럽다는 얘기도 듣는다.

또 하나 소중한 것은 틈나는 시간에 골프를 즐기는 습관이다.

토요일 새벽만은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는 골프만을 위한 시간이다.

철저하게 "즐기는 골프"를 하다보니 골프가 재미있어졌고 내가 하는 사업과도 연관이 있어 정신건강에 커다란 도움을 준다.

토요일 아침 골프는 1주일동안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주는 청량제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나는 외국출장때엔 운동복 운동화 골프신발을 꼭 챙긴다.

호텔에선 새벽에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헬스를 하고 일정을 봐서 현지 사업파트너들과 시간을 내 라운딩을 하고 온다.

내가 보약이 따로 필요없는 체질로 바뀐 것도 아마 이렇게 규칙적이고 즐기면서 하는 운동 덕택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건강에 대한 자만은 선배나 동료들의 예에서 보았듯이 큰 낭패를 볼수도 있다는 생각에 규칙적인 생활을 지키는데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나는 사업의 성격상 많은 사람을 접대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술을 숱하게 마신다.

구조적으로 건강을 해치기 쉬운 여건을 갖추고 있지만 내 나름대로 철저한 관리를 해오고 있다.

첫째는 저녁식사때 소식하는 습관이다.

매우 힘든 일이지만 자기절제가 이뤄지면 자연스럽게 과식은 부담스러운 것이 된다.

둘째는 음주를 최대한 절제한다.

그저 기분좋은 상태에서 그치도록 최대한 절제한다.

자기절제에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정신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낙천적인 사고를 갖는게 매우 중요하다.

나는 집에 들어가면 집밖에서 생겼던 일을 까맣게 잊어버리는 습관이 있다.

그래서 직장에서 아무리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도 집에만 들어가면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가 있다.

밤에도 숙면을 취할 수가 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자신을 적절하게 통제하는게 쉽지 않지만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면 남들에게 여유가 있어 보일 것이고 따라서 상대방에게 호감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