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의 착각"

주식시장이 뒤숭숭하다 보니 투자자들도 헷갈리고 있다.

18일 장중 오락가락했던 태창기업과 태창의 주가흐름이 단적이 예.

웃지못할 해프닝이 벌어진 것은 장초반 금강산 샘물이 오는 6월초부터 국내에서 본격 판매될 예정이라는 뉴스가 나오면서부터.

전날 1만4천2백원으로 마감됐던 태창기업은 단번에 1만6천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무려 12.67%나 급등한 것.

그러나 금강산 샘물을 개발해 판매에 나서는 상장사는 태창기업이 아니라 태창.

회사명이 비슷해 성급한 투자자들이 착각을 하고서 태창기업을 사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태창과 태창기업은 엄연히 대주주가 다르다.

연고지도 태창은 전북 익산이고 태창기업은 경남 양산이다.

전혀 관계가 없는 기업이다.

면방직과 의복 제조업체라는 유사한 점만 빼고는.

막상 금강산 샘물개발 당사자인 태창의 주가는 장초반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투자자들은 착각에서 깨어났다.

결국 태창기업은 전날보다 4.56% 떨어진채 마감됐고 태창은 장중 상한가 근처까지 올랐다.

종가는 1백10원이 오른 6천4백10원.

한편 태창은 6월부터 월3천t의 금강산 샘물을 국내에 들여와 동원산업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올해는 40억원정도,내년에는 1백억원의 매출증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