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오는 18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5차 준비접촉을 속개키로 16일 합의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남은 쟁점인 취재기자단 규모에 대해 그동안 문서 및 직통전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하고 협의한 결과 교감이 생겼다"며 "오늘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남북한은 지난 8일 4차 접촉때 의제와 기자단 규모 등 미합의 사항을 서면 또는 전화접촉 등을 통해 협의한 뒤 5차 접촉에서 합의서에 서명키로 한 바 있어 이날 접촉에서 16개항의 합의서를 타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당국자는 "남은 쟁점이 거의 타결됐으며 5차 접촉에서 마지막 조율을 거쳐 실무절차 합의서를 타결한다는 목표로 회담이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자단수는 남측이 주장한 80명보다 다소 적은 60~70명선에서 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한은 이와 별도로 이날 오전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의전.경호 실무자 접촉을 비공개로 갖고 양측의 기본입장을 밝힌 뒤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선발대가 방북, 회담장과 숙소 등 현장을 점검한 뒤 최종 합의키로 했다.

한편 17일에는 통신 및 보도 부문의 2차 실무자 접촉이 통일각에서 속개돼 방송 인력 및 장비의 반입과 중계문제 등에 대한 논의를 계속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