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윤석열 대통령과 처음 회동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이번 총선에서 나타났다고 판단되는 국민들의 뜻을 전달해드리려고 한다"면서 국정 기조 전환을 강하게 주장했다.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자제를 비롯해 여러 특검 수용을 요구하면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법 수용을 에둘러 촉구하기도 했다.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도 힘줘 요청했다.尹 "잘 계셨나" 李 "드릴 말씀 많아 써왔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께 용산 대통령실 2층 대통령 집무실에서 이 대표를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와 악수하며 "잘 계셨냐. 선거운동 하느라 고생 많으셨을 텐데 다들 건강 회복하셨냐"고 인사했다. 이 대표는 "아직 많이 필요하다. 고맙다"고 화답했다.이어 배석자들과 함께 원형 테이블에 착석한 윤 대통령은 "초청에 응해주셔서 감사하고, (대선) 후보 때 TV 토론 때 뵀고, 당선 축하 전화해주시고, 국회에 가서 뵀다"며 "오늘 또 이렇게 용산에 오셔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게 돼 반갑고 기쁘다. 편하게 여러 가지 하시고 싶은 말씀 하시면 된다"고 했다.윤 대통령의 인사말 이후 취재진이 퇴장하려 하자, 이 대표는 "퇴장하지 마시라"고 멈춰 세웠다. 이어 "대통령님께 드릴 말씀이 많아서 써왔다"며 주머니에서 A4 종이를 테이블 위로 꺼냈다. 준비해온 모두발언 내용이 보도되길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내 이 대표와 눈을 맞추며 고개를 끄덕이는 등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李 "대한민국 독재화 진행 연구
1년 반 가까이 논의돼 오던 사립대학(학교)의 구조개선 지원 관련 법률안이 무산 위기에 놓였다. 일부 의원들이 소위 개최를 위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 대부분이 22대 국회 입성에 실패하면서 법안소위 개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다.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교육위 여당 간사인 이태규 의원은 이달 사립학교의 구조개선 지원 관련 법률안을 다루는 법안소위 개최 여부를 묻는 설문을 교육위 소속 의원실에 배부하고 의사를 조사했다. 하지만 이 의원을 제외하고 소위 개최에 동의한 의원은 김근태 국민의힘 의원이 유일했다.해당 법안은 2022년 9월 이 의원이 처음 발의한 이후, 국회에서 논의가 이어져 왔다. 학령 인구 감소로 지방 사립대 부실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교육부도 국회의 입법을 강하게 촉구해 왔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발의된 법안이기도 하다.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을 포함해 강득구,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사립학교 구조개선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관련 법안 소위는 지난해 5월부터 4차례나 열렸고, 교육부도 국회에 “임기 내에 꼭 처리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하지만 해당 법안의 동력은 교육위 소속 의원 상당수가 차기 국회 입성에 실패하면서 사실상 사라졌다. 국회 교육위 소속 의원들은 총 16명인데, 이 중 당선인은 5명에 불과하다. 교육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철민 민주당 의원도 경선에서 탈락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살아남은 교육위 소속 의원들도 22대 국회에서 교육위원회를 지망하지 않을 것”이라며 “심기가 불편한 사람들이 많고 대부분 마음이 떴는데 소위를 개최할 이유가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