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철의 삼미특수강 인수가 대양금속과 대한전선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대신경제연구소는 11일 "인천제철의 삼미특수강 인수에 따른 영향"이란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인천제철은 지난 4일 법정관리중인 삼미특수강의 부채 4천2백35억원을 떠안고 지분 51%를 인수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삼미특수강 인수로 인천제철의 스테인레스 강판 생산능력은 44만t에 달해 시장점유율도 41%로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로인해 인천제철은 제품가격 주도권을 장악하게 돼 동종업계내 경쟁업체인 대양금속과 대한전선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양금속의 경우 스테인레스 냉연강판 전문업체로 생산능력은 연간 18만여t이다.

대한전선도 스테인레스 부문의 매출비중이 20%(2천7백억원 정도)를 넘는다.

대신경제연구소는 대양금속이나 대한전선의 경우 수출환경 개선이라는 또다른 짐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스테인레스 업체들이 중국으로부터 반덤핑 제소를 당한데다 원화가치가 상승해 경쟁력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인천제철의 경우도 당장의 주가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삼미특수강의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1천7백91억원으로 자본잠식상태에 빠져 있는데다 최근 증자와 강원산업 합병등으로 물량이 지나치게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