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컨트리 가수 케니 로저스(61)가 "내게 장미를 사주오( Buy Me a Rose )"란 싱글앨범으로 빌보트차트 1위에 오르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대형 음반사로부터 한물 간"과거의 가수"로 외면을 받아온 로저스는 감미로운 음색으로 사랑에 관해 노래한 "내게 장미를 사주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지난 80년대 중반이후 처음으로 앨범 차트 1위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빌보드의 56년 역사에서 60세를 넘긴 노장 가수가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저스는 대형 음반사들이 등을 돌리자 2년 전 "드림캐처 엔터테인먼트"라는 음반사를 직접 차려 98년 공연실황을 담은 앨범을 첫 작품으로 내놓았으나 20만장도 팔리지 않는 실패를 경험했다.

컨트리 가수로 활동해 온 40년간 1억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한 것과 비교할 때 실망만 안겨준 실패작이었다.

그러나 작년 2월 어린이와 야구에 관한"가장 위대한 것( The Greatest )이란 신곡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재기의 희망을 갖게 됐으며 이어 작년 10월 싱글앨범 "내게 장미를 사주오"를 취입하면서 과거의 명성을 되찾았다.

로저스의 앨범은 매주 1만8천여장 꼴로 판매되고 있다.

이는 샤냐 트웨인 등과 같은 요즘 인기가수 판매량의 3분의1 정도에 불과한 것이지만 로저스가 직접 설립한 음반사를 통해 앨범을 내놓음으로써 훨씬 더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대형음반사를 통해 음반을 취입하는 가수들이 보통 음반 판매수입의 14%를 받고 있는데 비해 로저스는 이에 3배에 달하는 수익을 챙기고 있다.

드림캐처는 작년에 매출액 1천2백만달러에 1백만달러의 수익을 올렸지만 올해는 매출액 1천5백만달러에 2백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욕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