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와 고속철도공단은 TGV 선정과정에서 불법커미션이 오고갔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의혹이 있을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와관련,김세찬 수송정책실장은 "경부고속철도 차량제작사로 알스톰을 선정한 지난 93년8월 당시 건교부와 고속철도공단에 근무했던 직원들중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한명도 검찰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계약도 7차례에 걸친 협상을 통해 합리적으로 결정됐기 때문에 부정의 소지는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실장은 이번에 언급된 자금이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로비를 빙자한 사기극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지난 83년8월 고속철도공단에 근무했던 정용완 고속철도공단 사업조정실장도 "당시 협상을 이끌었던 박유광 전고속철도공단이사장과 김영호 전연구개발본부장이 계약금을 한푼이라도 더 깎기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5개 전문기관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선정하고 계약협상 주체가 달라 협상과정에서 부조리가 개입할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관련자들은 사건이 알려지자 검찰의 수사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유대형 기자 yoodh@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