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상온에서 가동되는 리튬 메탈 배터리용 고분자 전해질을 공동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SK온은 이날 미국 텍사스대의 하디 카니 교수 연구팀과 함께 신규 고분자 전해질인 ‘SIPE’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전기화학 학술지인 ‘일렉트로케미컬 소사이어티’에도 실렸다. 이번에 SK온이 개발한 고분자 전해질은 제조 비용이 저렴하고 제조 절차가 간단해 전고체 배터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전해질은 2차전지 내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소재다. 차세대 배터리에 들어가는 전해질 후보로는 산화물계, 황화물계, 고분자 전해질이 있다. 다만 고분자 전해질은 두 소재와 달리 상온에서 배터리 효율이 낮았다.SK온은 이번 연구를 통해 단점을 개선했다. 고분자 전해질의 이온 전도도를 이전보다 약 열 배 이상 끌어올렸다. 리튬 이온 운반율도 다섯 배 늘렸다.오현우 기자
LG전자가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에 공감 지능 가전과 냉난방공조(HVAC)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한옥 체험 공간 ‘어나더 한옥’(Another Hanok·사진)을 열었다고 16일 발표했다. LG전자는 이곳을 탄소 배출 없는 전시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LG전자 제공
제네시스의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90에 미국 자동차 시트 전문 기업 젠섬의 공기압 마사지 솔루션 ‘펄스A’(사진)가 적용된다. 최신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접목해 탑승객의 건강까지 관리하겠다는 현대자동차의 모빌리티 비전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필 아일러 젠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투자자 대상 서한을 통해 “제네시스가 앞으로 출시할 ‘풀사이즈 SUV’에 펄스A가 적용된다”며 “자동차에 쓰이는 첫 사례”라고 발표했다. 또 “승객이 차량에서 체력을 회복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일러 CEO가 언급한 풀사이즈 SUV는 2026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인 GV90으로 추정된다. 납품액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젠섬은 1991년 설립된 자동차 시트 및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미국 나스닥 상장사다. 시트 열선,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 등이 주력 제품이다. 지난해 매출은 14억6900만달러(약 2조250억원)다.GV90에 도입되는 펄스A는 공기압으로 탑승자의 척추 14개 부위를 자극하는 솔루션이다. 미세한 공기압이 탑승자의 맥박에 맞춰 신체 조직 깊숙한 곳까지 닿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통증과 긴장 완화, 자세 교정에 효과가 크다는 것이 젠섬 측의 설명이다.김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