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외환위기 이후 시중은행으로는 가장 높은 신용등급을 받았다.

하나은행은 8일 영국의 신용평가기관인 피치IBCA로부터 BBB(투자적격) 등급을 부여받았다고 발표했다.

BBB는 투자적격등급중 아래에서 두번째 단계로 무디스의 Baa2, S&P의 BBB와 동일하다.

하나은행은 이번에 처음으로 피치IBCA의 신용평가를 받았으며 무디스로부터는 아직도 투기등급인 Ba2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하나은행의 신용등급은 외환위기 이후 국책은행을 제외하고 국내 시중은행들이 받은 신용등급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피치IBCA는 한빛과 한미은행에 대해서는 하나은행보다 1단계 낮은 BBB-(투자적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나머지 시중은행들은 여전히 투기등급에 머물러 있다.

하나은행은 경제위기속에서도 적절한 재무성과를 유지했고 뛰어난 자산 건전성과 자본 적정성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피치IBCA가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은행이 독일 알리안츠그룹의 자본참여와 함께 알리안츠와 자산관리회사 및 방카슈랑스 회사를 설립한 것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준현 기자 kimj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