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올스테이트생명이 삼신올스테이트생명의 경영권을 인수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스테이트는 삼신이 대우 부실 때문에 99 회계연도에 수백억원의 적자를 내자 경영에 직접 뛰어들겠다며 삼신측에 지분을 추가 인수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스테이트는 현재 삼신올스테이트생명의 지분 50%를 보유, 최대주주이긴 하지만 경영은 국내 주주들이 행사하고 있다.

이와관련, 삼신은 6~7월께 4백억원 가량의 증자를 실시할 방침이어서 이번 증자를 통해 올스테이트가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할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삼신은 99 회계연도에 대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쌓을 경우 지급여력비율이 1백%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위해 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올스테이트측의 지분 추가인수 방침에 대해 삼신측은 "현재의 지분구조는 황금분할 상태"라며 "작년의 적자는 대우문제라는 특수성에서 비롯된 만큼 이를 경영권 문제와 결부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삼신생명의 주요 주주는 세계물산(10%) 한화증권(10%) 삼환기업(5%)이수화학(4%) 등이다.

개인으로선 김경엽 삼신생명 사장이 약 12% 가량의 지분을 갖고 있다.

올스테이트는 지분을 추가 취득하는 작업이 여의치 않을 경우 지분을 철수하는 방안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져 경영권 문제를 둘러싼 밀고당기기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