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부터 열리고 있는 수입차모터쇼에서 관람객들의 발길을 가장 많이 붙잡은 차는 어떤 차들일까.

모터쇼가 아니면 구경하기 힘든 컨셉트카와 한국시장에 본격 상륙한 개성적인 디자인을 가진 폴크스바겐의 뉴비틀과 크라이슬러의 PT크루저 등이 관람객들의 인기를 한몸에 모았다.

또 아우디 역시 카마니아들의 시선을 붙들었고 첨단 연료전지를 사용하는 혼다의 인사이트도 관심의 대상이 됐다.

<> 뉴비틀 =폴크스바겐의 고전적 명차 비틀의 새로운 모델 뉴비틀은 이번 모터쇼에서 가장 인기있는 모델로 꼽혔다.

딱정벌레차라는 애칭에 걸맞은 귀여운 디자인에다 다양한 꽃무늬로 차를 장식해 시각효과를 한층 높였다.

여기에 더해진 단막극식 공연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2천cc 엔진을 얹고 있으며 내부는 소형차 답지 않게 넓은 공간을 확보해 놓은 것이 특징이다.

2차대전 당시 히틀러의 지시에 의해 만들어진 차지만 감각적 디자인 덕분에 세계인들로부터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 PT크루저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 정상탈환을 외치면서 들여온 소형 미니밴이다.

복고풍의 클래식한 스타일과 대담한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뉴비틀과 마찬가지로 장난감같은 친근감이 느껴져 차에 "재미와 자유"라는 아이디어를 결합시켰다는 회사측의 설명에 공감이 가는 모델이다.

외관은 소형차 수준이지만 내부는 대형세단에 버금갈 정도로 넓은 것이 특징이다.

필요에 따라 앞뒤 좌석을 모두 접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6월부터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며 미국에서는 차를 받는데 석달이 걸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인사이트 =혼다가 독자개발한 하이브리드인 "혼다IMA시스템"을 장착한 2인승 승용차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양산에 들어간 연료전지 차량으로 1리터의 연료로 35km를 달릴 수 있는 세계 제일의 연비를 자랑하고 있다.

차체는 알루미늄으로 제작돼 보기에도 가벼운 느낌을 준다.

<> LS430 =도요타가 자랑하는 렉서스 브랜드의 대표차(플래그십 카)다.

국내에도 상당수의 대기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3리터 수랭식 V8 DOHC 엔진을 장착했다.

샤프한 모서리와 부드러운 면으로 구성된 디자인을 갖췄고 스포츠카에 상당하는 높은 성능을 지녔다는게 도요타의 설명이다.

<> 아우디 TT쿠페 =마니아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로 꼽히는 아우디 차중에는 소형 스포츠카 TT쿠페가 관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눈에 띄는 디자인에 1천8백cc 5밸브 터보 엔진을 장착한 이 차는 골프의 섀시를 기본으로 개발됐지만 로드스터 시장을 겨냥해 스포츠형으로 디자인됐다.

<> 로드스터 Z8 =BMW는 007시리즈에 나온 이 차를 실물로 보여주는 즐거움을 주고 있다.

BMW는 2백52만대만 한정 생산했던 50년대의 인기모델 507을 21세기에 맞는 차로 새롭게 바꿨다고 소개했다.

시동후 4.7초면 시속 1백km까지 가속되는 슈퍼카에 버금가는 순발력을 자랑한다.

배기량 5천cc가 넘는 V8 엔진을 장착했다.

<> 썬더버드 =포드의 컨셉트카로 지난 54년 첫 등장했던 스포츠 세단 썬더버드를 뉴밀레니엄 모델로 재현한 차다.

달걀판 모양의 타원형 그릴과 안개등은 과거의 향수를 자아낸다.

하지만 8기통의 강력한 엔진을 장착, 힘과 성능이 뛰어나다.

<> SUW 어드밴스 =미쓰비시가 내놓은 컨셉트카다.

세계 처음으로 연소기관에 직접 분사하는 가솔린 엔진인 GDI 시그마 엔진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연비는 1리터에 31.5km로 어른 5명이 여유있게 탈 수 있는 미래형 가족용 차임을 내세우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