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sizak)"

한국외국어대학의 학생 벤처동아리다.

처음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붙인 이름이다.

실제로 이 동아리는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지난3월 탄생한 신생 동아리다.

"시작"의 콘텐츠는 관광정보 제공.인터넷을 통해 세계 각국의 언어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정보를 알려주는 게 핵심 아이템이다.

일본어 중국어 영어 독어 불어 스페인어 이태리어 네덜란드어 스칸디나비아어 아랍어 인도어 미얀마어 등 세계 각국의 20여개 언어로 사이트를 꾸밀 계획이다.

외국어대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보겠다는 전략이다.

준비작업은 동아리가 만들어지기 이전부터 이루어졌다.

오는 7월께 홈페이지 구축을 끝내고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시작"을 기존의 인터넷 관광 사이트와는 차별화시킨다는 구상이다.

각종 지도와 동영상 등을 곁들여 실제 현장에 가 있는 것처럼 리얼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홈페이지를 보는 것만으로 실제 관광 가이드가 인솔하는 것 처럼 느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기존 관광 사이트가 정보량이 많은 데 비해 검색이 어렵다는 점에 착안,최대한 찾기 쉽게 꾸미는 작업을 하고 있다.

홈페이지에 접속했을 때 일반 검색엔진보다 훨씬 정보를 찾기 쉽도록 하는 게 목표다.

정보는 전세계 1백50개국의 유명 관광지에 대해 도시중심으로 수집할 계획이다.

"시작"은 특히 2001년 한국관광의 해와 2002년 월드컵을 겨냥한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일차적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국내 관광정보 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2001년까지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국내 관광 정보를 제공하는 무료사이트를 운영한 뒤 2002년부터 외국 서비스를 개통시킨다는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10년안에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로 현재 투자자를 찾고 있다.

동아리 회원은 윤연석(영어과.22.회장),홍미혜(불어교육.22),신상현(영어.22),박준영(영어.21),김기인(영어.21),송정민(상경.19),이동원(상경.19),이보현(영어.19) 등 8명.이들은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두개 팀으로 나눠 모임을 갖는다.

수요일에는 전체 모임을 연다.

번역은 동료나 선후배를 통해 쉽게 해결하고 있다.

회장인 윤씨는 "월드컵이 일생에 한번 올까 말까한 엄청난 기회"라면서 "전세계인에게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계획 "이라고 말했다.

< 이건호 기자 leekh@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