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부터 7개 투신(운용)사를 통해 판매된 해외투자펀드가 당초 10억달러 목표의 20%선에 불과한 수준에서 모집이 완료됐다.

이 펀드는 국내 투자자금을 해외시장에 투자, 고수익과 환율안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산업은행이 주관하고 대한 한국 현대 등 7개 투신(운용)사가 동참했다.

3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지막으로 청약을 마감한 삼성투신운용의 모집액을 합할 경우 7개 투신(운용)사의 해외투자펀드 총 설정규모는 2천9백22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화로 환산해 2억달러를 조금 웃도는 규모로 당초 목표(10억달러)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회사별로는 한국투신이 가장 많은 8백75억원을 모집했고 삼성투신 7백23억원, 대한투신 5백62억원, LG투신 2백62억원, 현대투신 2백60억원, 동원BNP투신 1백70억원, 교보투신 70억원 등이다.

산업은행은 모집된 금액의 25%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투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해외투자펀드에 대한 국내투자자들의 인식이 부족한데다 국내투자펀드에 비해 뚜렷한 강점이 없어 시장의 호응을 얻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