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이후 매달 10억달러 이상 쏟아져 들어오던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지난달에는 급감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43억달러가 들어오고 42억달러가 나가 순유입액은 1억달러에 그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들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순유입액은 1월 15억8천만달러에서 2월 20억7천만달러로 늘어난데 이어 지난 3월엔 37억2천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4월에 미국 나스닥 시장이 큰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국제시장의 기관투자가들이 소극적인 투자자세로 돌아선데다 일반투자자들의 환매요구로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시장에 1백14억달러 가량을 투자했다"며 "외국인들은 한 나라에만 몰아서 투자하진 않기 때문에 대규모 증권투자 자금 유입세가 지속될 순 없다"고 말했다.

외국인 증권자금 유입이 감소하면 주식시장에는 일단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환율 방어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병연 기자 yooby@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