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붐으로 지난 한해동안 전세계에서 재산이 1백만달러를 넘는 백만장자가 1백만명 더 탄생했다.

또 재산이 3천만달러를 넘는 "슈퍼부자"들도 전년의 4만6천9백명에서 5만5천4백명으로 늘어났다.

이중 재산이 10억달러가 넘는 억만장자들도 지난 96년의 4백23명에서 5백14명으로 증가했다.

미국 투자은행인 메릴린치와 경영컨설팅업체인 제미니컨설팅은 2일 발표한 "2000년 세계 부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백만장자 대열에 1백만명이 추가로 합류함에 따라 전세계 백만장자의 수는 7백만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이들의 재산합계는 98년보다 18% 늘어난 25조5천억달러로 추산했다.

또 오는 2004년까지 이들의 재산이 매년 12%씩 증가,모두 44조9천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만장자들의 재산이 이처럼 불어난 것은 지난해 전세계적인 실질 GDP(국내총생산)성장에 따른 새로운 기업과 시장의 등장및 개인재산의 창출과 더불어 세계증시 규모가 37%나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특히 주식시장의 성장은 백만장자들의 재산증식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슈퍼부자"의 확대는 닷컴주들의 상장과 족벌기업의 공개, 스톡옵션(주식매입권)등 3가지 원인이 추가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2백50만명으로 백만장자 수가 가장 많고 유럽이 2백20만명,아시아가 1백70만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