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과의 관계개선 조짐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미국에 의해 테러 지원국가로 분류됐다고 뉴욕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1일 발간될 미국무부의 연례보고서를 인용, 미국이 북한 쿠바 이란 이라크 리비아 수단 시리아 등 7개국을 테러 지원 국가로 지목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 93년부터 계속적으로 이들 7개국을 테러 지원국으로 분류하고 있다.

보고서는 그러나 북한이 최근들어 모든 형태의 테러를 규탄한다는 입장을 적극적으로 표명한 사실을 감안할 때 앞으로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미국무부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을 명시적인 테러지원국으로 분류하지는 않았으나 이번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국제 테러의 주요 근거지라고 지목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테러는 3백92건으로 지난 98년의 2백74건에 비해 증가했으나 과격성은 줄어 사망 2백33명, 부상 7백6명으로 98년의 사망 7백41명, 부상 5천9백52명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뉴욕 이학영특파원 hyrhee@earthlink.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