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재계 사이에 무슨 오해가 있었나요"

"4대 그룹 총수까지 만날 필요가 있겠어요"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은 28일 경제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갖기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재벌개혁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묻는 여러 질문에 대해 강온 양면이 교차하는 발언을 했다.

- 누가 먼저 만나자고 했는가.

"재경부가 먼저 제의했다"

- 4대 그룹 총수와 만날 계획은 없는가.

"단체장들과 자주 만나는데 그렇게 할 필요가 있는가"

- 재계와 정부간 갈등이 있다는 시각이 있는데.

"무슨 오해가 있었나"

- 정부가 강력히 재계를 압박하고 있는데.

"그렇게 보였는가.

예민하게 해석하지 말라"

- 기업 구조조정에 상당한 진전이 있다고 보는가.

"처음 부채비율을 줄이려고 했을 때 설마했는데 잘 됐다"

- 재벌에 대한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것 아닌가.

"특정 그룹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

정기조사다.

특별조사는 한 건도 없다"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후속조치가 나오는가.

"대표소송을 인정할지 말지가 남아 있는데 신중히 처리할 생각이다"

-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이 투신사에 대해 공적자금 5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는데.

"금감원이 실사중이다.

실사결과가 나와 봐야 안다"

- 정부 관계자가 현대투신 문제와 관련, 현대측에 오너의 사재출연을 촉구했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내 입에서 나온 얘기가 아니잖은가.

일선 사무관급이 고위 관계자인가.

(사재출연에 관련해서는) 아무런 생각이 없다.

현대투신 문제는 현대가 현명하게 해결할 것이다.

현대는 큰 문제가 없는 회사다"

- 지주회사 설립요건을 완화할 생각은.

"시행도 해보지 않고 완화할 수 있는가"

- 경제단체장들과 악수를 나누는 포즈를 취해 달라.

"주문이 과하다(포즈를 취하지 않았음).

언론이 정부와 재계가 무슨 전쟁을 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

(김각중 전경련회장) "우리는 정부와 자주 만난다.

공식적으로 두번째지만 그위에도 여러번 만났다"

김인식 기자 sskis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