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의 산업장관 회담 개최를 중국측에 정식으로 제의했다.

김영호 산자부 장관은 24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차 한.중 산업협력위원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한.중.일 3국산업장관회담 개최를 제의했다.

이번 산업협력위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앞두고 양국간 산업.기술.전자상거래.환경 등의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한국측에서는 이번 회의에 산자부와 외교통상부, 정보통신부, 산업연구원 관계자가, 중국측에서는 성화런 중국 국가경제무역위원회 장관(부총리급)을 대표로 정보산업부, 기계공업청, 석유화학공업청 관계자들이 각각 참가했다.

양측은 한.중.일 3국 산업장관회담 개최와 관련, 이 회담을 올해 하반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기간중 개최하는 방안을 포함, 개최시기와 장소를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3국 산업장관회담이 성사될 경우 무역불균형시정과 산업구조조정, 산업.자원.기술협력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으로 `동북아 경제협력체''에 대한 논의도 가능할 것이라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양측은 이와 함께 전자상거래 분야의 상호 협력 강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중 서울에서 `전자상거래 포럼''을 개최하기로 했으며 기술분야 교류확대를 위해 한국의 산업기술정보원과 중국 경제정보센터가 공동으로 제시한 `한중 산업협력정보네트워크'' 구축방안에 동의했다.

중소형 항공기의 공동개발과 관련해서는 한국측이 조사단의 중국파견을 희망했으며 중국은 한국 항공기제조업체가 중국기업과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하는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내륙지방 개발역점사업인 서부대개발사업과 관련, 오는 8월께 중국에서 세미나를 갖는 한편 한국의 관심있는 기업을 포함, 대규모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파견키로 했다.

박상현기자 shpar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