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3월의 실업률은 4.7%로 2월(5.3%)보다 다소 떨어졌다.

그렇지만 공식 통계에 잡힌 실업자 수는 1백2만8천명으로 여전히 1백만명을 웃돌고 있다.

정부의 지원 덕택에 취업자로 분류되는 공공근로자나 인턴사원들을 포함할 경우 실제 실업자는 이보다 훨씬 늘어난다.

물론 3D 업종과 정보기술(IT)업계는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낮은 임금에다 근로조건도 열악한 업종에서 일하려는 실업자는 찾아볼수 없다.

IT업계에서 근무하고 싶어도 관련 자격증이나 경력을 갖고 있어야한다.

가까스로 일자리를 구했다고 해서 만사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신규 취업자의 과반수가 임시직 등 비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경기가 다시 나빠지면 감원 1순위인 자리다.

노동시장이 유연화되면서 고용의 질은 악화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기업에서 원하는 기술이나 기능을 갖춰야만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정규직원으로 취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업자나 미취업자등이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에 지식근로자로 재탄생할수 있는 길이 없을까.

바로 정부가 주관하는 실업자재취직훈련이나 취업유망분야훈련,맞춤훈련,창업훈련 등에 참가하는 것이다.

수료한 뒤 취업하기나 창업하기 쉬운 과정을 가르치는 만큼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노동부관계자는 강조했다.

실업자재취직훈련의 경우 고용보험에 가입한 사업장에 다니다가 이직한 뒤 지방노동관서에 구직등록을 마친 사람만이 수강할 수 있다.

창업훈련이나 맞춤훈련,실업자취업훈련,취업유망분야훈련 등은 고용보험 미적용사업자 실직자는 물론 학교 졸업후 직장을 못 구한 신규 실업자들도 훈련을 받을 수 있다.

국가가 직종별 표준훈련비를 부담한다.

다만 이를 초과하는 비용은 신청자가 내야한다.

수강생은 월 3만원의 교통비를 받을 수 있다.

6개월이상 고용보험 피보험자격을 가졌던 사람은 7만원의 능력개발수당을 챙길 수 있다.

<>특징=5월부터 서울 인천 경기 강원지역에서 실업자를 위한 각종 훈련이 잇따라 실시된다.

투자상담사 자격증은 증권사에 취업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한국국제금융연수원(02-393-0101)이나 한국금융연수원(02-3700-1513)의 강좌를 무료로 들은 뒤 시험에 도전할 수 있다.

현대정보기술강북교육센터(02-779-0256)에서는 e-비즈니스의 주역인 웹마스터와 웹프로그래머를 양성하는 과정을 개설한다.

월 32만원 가량을 지불해야 한다.

요즘 인기가 높은 리눅스웹마스터로 일하거나 SCJP자격증을 따려면 대웅경영개발원(0335-334-2400)을 찾아가면 된다.

수강생이 60만원을 내야한다.

용인시 현대정보기술교육센터(0331-280-0686)에서는 웹마스터 웹프로그래머 웹디자인 사이버몰구축전문가 네트워크전문가 웹마스터 등 유망훈련분야를 개설해놓았다.

다만 본인부담비용이 84만6천원~1백30만8천원에 이른다.

한국금융연수원에서는 부동산경매와 부동산투자분석과정을 준비해놓고 있다.

중앙노동경제연구원직업전문학교(0335-332-5840)에서는 굴삭기와 지게차 운전을 가르친다.

이와함께 미용,봉제,조리,제과.제빵 등 다양한 훈련과정이 실업자를 기다리고 있다.

<>주의사항=선착순으로 모집하는만큼 훈련 실시 이전에 신청하는게 중요하다.

합숙훈련과정도 있는만큼 사전에 충분히 알아본뒤 선택하는게 바람직하다.

수강신청서와 주민등록등본,노동관서 구직등록필증,본인 명의의 통장사본,재산세비과세 증명서(해당자)등을 훈련기관에 제출해야한다.

최승욱 기자 swchoi@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