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보험 통합에 반발해온 직장의료보험조합들이 그동안 병.의원에 넘겨주지 않았던 진료비를 21일 전액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조합 대표이사와 2천여명의 노조원이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일괄사표를 제출키로해 의보통합을 둘러싼 갈등은 게속될 전망이다.

전국직장의보조합 대표이사협의회는 20일 오후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별로 21일 오전까지 진료비 예탁금을 전액 납부하기로 결의했다.

이에따라 동네의원들이 의료보험 진료비를 정상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됐다.

김광열 대표이사협의회장은 "직장의보 가입자와 가족 등의 불편 등을 고려해 진료비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합대표들은 이날 일제히 사표를 내기로 했다.

김 협의회장은 "노조원들에 이어 부장급 2백80여명중 2백40여명이 이미 사표를 제출한 상태여서 대표이사들도 책임을 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표이사들까지 집단사표를 제출키로해 의보통합이 강행될 경우 직장과 지역의보 지사 분리를 요구하는 직장의보 노조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직장의보 노조는 이날 투표를 통해 노조위원장을 포함한 집행부를 새로 선출하고 강경투쟁 의지를 다졌다.

이와관련 차흥봉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의료보험 진료비를 지급하지 않는 직장의보조합 대표는 해임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의보통합 관련자료 제출 및 사무실 이전 거부,전산가동 방해 등 불법행위를 한 노조원은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오는 7월 지역과 직장의보 조직을 통합해 1만6백33명의 직원과 2백35개 지사로 구성된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출범시키기로 확정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 >